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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 별세…2세 경영 전면에 나설까


윤호중 비락 부회장, 지주사 팔도 지분 100% 소유…신사업 성과 '우려'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발효유 선구자'로 불리는 윤덕병 회장이 26일 노환으로 별세하자, 한국야쿠르트의 경영 승계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회장은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으나, 대주주이자 외아들인 윤호중 비락 부회장이 이번 일을 계기로 경영 전면에 나설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윤 부회장은 팔도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어 이미 가업을 물려받은 상태다. 하지만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고 현재는 대주주로서 한국야쿠르트를 중심으로 팔도·비락 등 식품사업을 비롯해 능률교육·에듀챌린지 등 교육사업, 큐렉소 등 헬스케어사업 등에 관여하고 있다.

팔도는 지배구조의 핵심인 한국야쿠르트의 지분을 40.83% 가지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능률교육과 큐렉소, 비락, 플러스자산운용 등 계열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고(故) 윤덕병 한국야쿠르트 회장 [사진=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는 발효유 시장에서 40% 가량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2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넘길 정도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윤 부회장이 주도한 신사업들의 부진 영향이 컸다.

특히 2016년 자회사로 편입시킨 미국 수술로봇 전문기업인 싱크 서지컬은 지난해 557억 원의 순손실을 내 한국야쿠르트의 성장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 회사는 2017년에도 약 500억 원의 순손실을 낸 상태다. 큐렉소는 1년 전에 이어 지난해 매출 330억 원대를 기록했지만, 당기손실이 74% 가량 늘었다. 이 외에도 16개 계열회사들 중 10개 회사가 지난해 당기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윤 부회장이 주도해 지난 2009년 인수한 능률교육(현 엔이능률)은 지난해 당기손실 폭이 전년 대비 5배 이상 커진 44억 원을 기록했다. 윤 부회장은 사업을 키워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개인지분도 4.26% 확보했지만, 능률교육의 수익성은 인수 이후 전반적인 교육업황 부진 탓에 좋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겼지만,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1969년 창사 이래 첫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약 29억4천만 원(연결기준)의 순손실을 냈다. 반면, 배당금은 1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나 오히려 늘려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윤 부회장의 개인 회사나 다름없는 팔도가 50억 원, 한국야쿠르트의 지분 38.3%를 가진 일본 주주 혼사 야쿠르트가 48억 원의 배당금을 받아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2세 경영인인 윤 부회장이 신사업에 나섰지만, 실적이 모두 좋지 않자 지금은 경영에서 한 발 물러난 상황"이라며 "윤 회장의 별세로 지주사 팔도의 지분을 100% 보유한 윤 부회장이 경영에 다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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