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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성수기 앞둔 생수시장, 젊은 1인 가구 공략 박차


1L 제품으로 경쟁 나서…정기배송·캐릭터 마케팅도 강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여름 성수기를 맞아 생수업체들이 소비자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집에서 주로 물을 사먹는 1인 가구 증가로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지자, 각 업체들은 배송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1인 가구에 맞춰 용량을 줄여 선보이는 등 여름 생수 시장 경쟁을 위한 대비에 적극 나섰다.

2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7% 성장한 약 1조3천600억 원으로, 4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커졌다. 이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국내 생수 시장은 매년 12% 이상 성장해 2023년에는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업계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생수 시장의 성장세는 스마트폰, 전자상거래 발달과 함께 1인 가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생수를 주문해 먹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새벽배송까지 나선 업체들이 생기면서 늦은 시간에 주문해도 다음날 바로 생수를 받을 수 있어 편리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점차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주개발공사]
[사진=제주개발공사]

제주삼다수의 유통을 맡고 있는 광동제약과 롯데칠성음료는 온라인몰을 통해 정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경우 지난 4월 한 달간 앱을 통한 주문이 1만여 건을 넘어서는 등 이용자 수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 간 제주삼다수 가정 배송 앱을 통한 주문은 1만524건, 같은 기간 앱 다운로드 수는 총 1만7천882건, 일 평균 596건으로 나타났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온라인을 이용한 제주삼다수 구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라며 "생수 자체의 부피와 중량으로 인해 기존 택배나 배달 주문을 조심스러워하던 소비자들이 삼다수 전용 배송을 통해 부담감을 덜게 된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 시장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앱을 통한 가정 배송이 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앱을 통한 시장 확대에 발맞춰 삼다수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와 믿을 수 있는 배송을 통해 1등 브랜드로서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농심]
[사진=농심]

또 생수업체들은 기존 2L 제품을 부담스러워 하는 1인 가구를 위해 1L 제품도 앞 다퉈 출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일찌감치 지난 2017년에 1인 가구를 겨냥해 '아이시스8.0'의 1L 페트병 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지난해 '아이시스8.0' 전체 매출에서 2.4%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선전했다. 매출신장률은 300%에 육박했다.

한국청정음료에서 생산하는 미네랄워터 '몽베스트' 역시 미니 생수 330ml와 1L 생수를 일찍 출시해 소용량 생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이곳은 유아 가구 전용, 다인 가구 전용, 1인 가구 전용, 스포츠팩 등 소비자 니즈에 맞춘 다양한 패키지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제주삼다수는 지난해 9월 카카오프렌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캐릭터를 활용해 330ml, 1L 제품을 선보였다. 여기에 최근에는 여름을 앞두고 500ml 제품에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해 새롭게 출시하며 젊은 층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관계자는 "여름철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500mL 삼다수에 카카오프렌즈를 더한 이번 썸머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소비자들의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제공하며 보다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이 1L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하자, 업계 3위인 농심도 이달 말 휴대성을 높인 '백산수' 1L 페트병 제품을 출시해 반격에 나섰다.

농심 관계자는 "1인 가구 소비자들 사이에서 2L 제품은 한번 개봉하면 다 마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집에 두고 마시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며 생수시장에서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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