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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신약개발 공공 플랫폼 구축사업 시동


과기부·복지부, 6개 연구팀 구성해 3년간 258억원 지원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신약개발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기 위한 공공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가 시동을 걸었다.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는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의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계획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 '신약 후보물질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의 연구·관리 조직 구성을 완료,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258억원이 투입될 이 프로젝트에는 민간기업인 아론티어를 비롯해 중앙대,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화여대, KAIST, 아산병원 등이 참여해 6개 세부과제를 수행하며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연구관리기관의 역할을 맡는다.

이 사업은 신약개발 단계별로 맞춤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의 효과가 가장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후보물질 발굴', '신약 재창출', '스마트 약물감시' 등 3개 분야로 추진된다.

우선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을 돕는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은 4개 팀이 연구를 수행한다.

아론티어(연구책임자 고준수)는 서울 아산병원의 유전체 데이터, 간(肝) 오가노이드(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 실험 데이터를 활용해 폐암·뇌암 등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며, 중앙대(연구책임자 나도균)는 한국화학연구원의 화합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치료의 단서가 되는 단백질을 예측해 퇴행성 뇌질환에 특화된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 대구경북첨복재단(연구책임자 이지영)은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모델을 만들고, 유한양행의 주요 제약사 화합물 데이터를 활용·발전시켜 표적 항암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며, 이화여대(연구책임자 최선)는 항암제, 섬유화 치료제를 연구하면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개발된 의약품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방법인 ‘신약 재창출’ 플랫폼은 KAIST(연구책임자 이관수) 연구팀이 기존의 약물 작용기전을 모사한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실험 검증 등을 통해 플랫폼을 발전시킨다.

또한 의약품의 시판 후에 이루어졌던 기존의 사후적·수동적 약물 감시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연구책임자 박숙련)은 면역항암제 빅데이터를 집중 학습, 약물 이상 반응의 조기 예측과 신속 대처를 위한 약물 감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신약 개발은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유망산업이지만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과 기간 소요로 인해 신규진입이 매우 어려운 시장이다.

최근에는 진입장벽 극복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축적된 연구데이터와 의료데이터, 우수한 ICT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신약개발 역량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구축할 플랫폼을 연구자나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며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연구기관이 소유권을 보유하여 플랫폼이 지속적으로 활용,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5대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R&D 4조원 규모 확대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향후 몇 년이 우리에게는 신약개발 분야의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개발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적극 지원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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