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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리에 9천900원"…이마트, '활 랍스터' 대중화 나선다


캐나다서 7만여 마리 대량 직소싱해 판매…"중간 유통과정 없애"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이마트가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활 랍스터 1마리를 1만 원 미만에 판매하며 집객력 높이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산 활 랍스터를 대량 기획을 통해 9천900원에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상품은 성인 남성 손바닥 길이 정도에 해당하는 소(小)자 사이즈(360g 내외)로 정상가는 1만900원이다.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1천 원을 할인 받아 9천9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1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나들이철을 맞아 고급 갑각류로 인식됐던 랍스터를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 상품을 기획했다"며 "상품 입고 한 달 전부터 직소싱 사전 기획과 6~7만 마리 대량 발주(약 7억 원)를 통해 1만 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이 사이즈의 랍스터는 캐나다의 랍스터 조업이 '쿼터제'로 운영되는 가운데 캐나다 동부 연안에서 5~6월 딱 2달 동안만 잡을 수 있는 시즌 갑각류다. '스프링 시즌 랍스터'로 불리며 최상의 품질을 지니고 있고, 껍질이 단단해 살 보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또 이 랍스터는 사이즈가 작은 대신 살이 들어 차 있는 '비만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어린 랍스터 특성상 육질이 부드러운 것이 장점이다. 바다에 덫을 놓아 채취를 하고 사이즈를 선별해 항공 배송 및 통관을 거쳐 이마트 매장에 입고하기까지의 과정이 단 열흘 안에 이뤄지는 '항공직송' 상품이어서 신선도 또한 좋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급 갑각류인 랍스터 1마리에 1만 원이 갖는 상징성은 매우 크다"며 "지난해 6월에도 같은 크기의 랍스터를 1만 원 안팎에 기획해 일주일 동안 5만여 마리를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에 이마트는 올해 물량을 20% 이상 확대해 2009년 이래로 시작된 랍스터 대중화의 방점을 찍을 방침이다. 2009년 처음 수입된 랍스터는 이마트 등 대형마트가 본격 '직소싱' 시대를 열면서 국내 대중 시장에 데뷔했고, 2012년 3월 한-미 FTA가 발효되면서 관세 혜택으로 수입량이 점차 증가했다. 또 소비자들의 입맛 역시 빠르게 서구화하면서 2013년에는 '반값 랍스터'가 대형마트의 전략 직소싱 상품으로 떠올랐다.

이후 랍스터를 주재료로 활용한 랍스터 스낵과 견과류 등 가공식품을 비롯해 활 랍스터뿐만 아니라 자숙 형태의 랍스터 집게발·꼬리 등 부위별로 상품화가 다양하게 이뤄지면서 이제는 친숙한 식재료가 됐다.

정기영 이마트 수산바이어는 "중간 유통과정을 없앤 대량 직소싱을 통해 저렴한 가격을 실현했다"며 "작지만 수율이 높아 알찬 봄 시즌 랍스터를 통해 식탁이 풍성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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