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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OLED 탑재 '러시'…삼성D·LGD, 시장확대 효과볼까


OLED 다변화로 이득 예상…고가와 번인현상 등 불안요인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노트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노트북 제조사들이 OLED 노트북을 잇따라 출시하면서다. 그간 스마트폰·TV에 주로 탑재됐던 OLED 패널의 사용처가 확장되는 모양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델·에이수스·HP 등 주요 컴퓨터 업체들이 일제히 OLED를 적용한 노트북을 내놓았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IT박람회 'CES 2019'에서 여러 주요 PC업체들이 OLED를 탑재한 노트북 신제품을 발표한 데 이어, 5월 말 열린 아시아 최대 IT박람회 '컴퓨텍스 2019'에서도 유력 제조업체들이 발표한 노트북 신제품이 OLED 디스플레이 탑재로 주목받았다.

OLED가 탑재된 에이수스의 '젠북 프로 듀오'. [출처=에이수스]
OLED가 탑재된 에이수스의 '젠북 프로 듀오'. [출처=에이수스]

대표적으로 'CES 2019'에서는 HP의 '스펙터 X360' 15인치 모델, 델의 'XPS 15'와 '에일리언웨어 m15', 레노버의 '요가 C730' 등이 처음 선보였다. '컴퓨텍스 2019'에서도 에이수스의 '젠북 프로 듀오', 기가바이트의 '에어로 15 OLED' 등 OLED가 탑재된 고성능 노트북이 공개됐다.

사실 OLED 패널이 탑재된 노트북은 이미 2017년 HP와 레노버 등이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OLED 패널의 원가가 LCD보다 훨씬 비싼 데다, 번인에 대한 부담이 있어 노트북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주요 제조사들이 OLED가 구현하는 뛰어난 색 재현, 명암비, 블랙 표현 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기존 LCD 패널과 달리 OLED는 RGB 화소가 직접 발광하기 때문에 선명하고 뚜렷한 영상표현이 가능하다.

색 표현력과 선명도가 뛰어나기에 OLED는 주로 게이밍노트북·멀티미디어용 노트북에 탑재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OLED 노트북들은 대부분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활용도를 높인 제품들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노트북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올해 7만5천대에서 2021년 30만3천대, 2023년 71만5천대, 2025년 104만7천대로 꾸준히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데스크톱 모니터용 OLED 패널 출하량도 올해 1만8천대에서 2023년 8만2천대, 2025년 29만9천대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TV·스마트폰 등에 이어 OLED의 사용처가 넓어지는 부분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호재다. 당장 비중은 작지만, 성장세가 뚜렷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미 여러 노트북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2019 삼성 AMOLED 포럼'을 개최해 OLED 패널이 노트북에 최적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직 본격적으로 노트북 시장에 진입하지는 않았다. 다만 내년 양산 예정인 레노버의 폴더블 노트북에 LG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를 탑재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양산할 IT용 OLED에 솔루블(잉크젯프린팅)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전히 비싼 가격과 번인현상 가능성은 OLED 시장 확장의 불안요소로 꼽힌다. 델이 이번에 출시한 'XPS 15'의 경우 가격이 최소 1천달러인데, OLED를 탑재할 경우 1천900달러로 가격이 거의 두 배 뛴다. 품질이 보장되는 만큼 높은 가격은 각오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OLED의 번인현상을 줄이려는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TV나 스마트폰에 비해 노트북은 상대적으로 정적인 화면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번인 위험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도 변수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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