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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100만 가입자 '눈앞'…본격승부 '예고'


가격할인 앞세운 바람몰이 한계…서비스로 승부수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이동통신 3사 5세대 통신(5G) 가입자 100만 돌파가 코앞이다. 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승부는 지금부터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5G 가입자가 조만간 1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추세를 감안한다면 이달 중순께 가입자 1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부산 서면에서 LG전자 V50 씽큐 5G로 측정한 5G 속도
최근 부산 서면에서 LG전자 V50 씽큐 5G로 측정한 5G 속도

지난 4월 3일 세계 첫 5G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쥔 이통 3사는 같은달 5일부터 본격적인 가입자 모집에 나섰다. 4월말 약 27만여명의 가입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5G 단 1종의 전용단말만으로 거둔 성과로 지난달에는 LG전자 V50 씽큐 5G가 출시되며 힘을 보탰다. V50 씽큐 5G의 기대 이상의 인기에 가입자는 단숨에 70만명까지 늘어났다. 이 기세라면 이달 중순 100만 가입자 돌파가 점쳐진다. 채 3개월도 안 돼 첫 고지를 밟는 셈이다.

단말 부족에도 초기 LTE 시장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LTE는 2011년 7월 1일 첫 상용화 됐지만 전용 스마트폰은 9월 28일에야 출시됐다. 당시 SK텔레콤이유일하게 갤럭시S2 LTE로 가입자 몰이에 나섰다. 그 뒤 LG유플러스가 10월에서야 LTE폰을 내놓고 경쟁에 가세했다. KT는 2G 종료에 발목 잡힌 채 LTE를 도입하지 못했던 때다. LTE는 첫 전용 폰 출시 이후 77일만에 50만명을, 3개월만인 12월말 100만명 돌파에 성공했다.

5G 초기 가입자 100만명 돌파 등 순항을 보이는 듯 하나 이 추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

업계 관계자는 "단말 선택권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가입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난 배경에는 그간 주춤했던 보조금 경쟁이 다시 재개된 것도 있다"며 "일부 유통점 내 압박과 직원 개통량 등이 더해져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조금 경쟁 등을 앞세운 가입자 유치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LTE가 상용화된 지난 2011년 이통3사 영업이익은 약 5조3천억원 수준이었으나 5G 상용화를 앞뒀던 지난해 영업익은 약 3조2천억원까지 줄어든 상태.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속 이어가기에는 부담이 큰 상황인 것.

대신 5G 확산에 발목을 잡았던 품질 문제와 커버리지 구축 등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서비스 경쟁으로 분위기가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다.

실제로 이통 3사는 초기 품질논란에 시달렸지만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장비-단말간 연동성 문제 등은 해결되는 분위기. 삼성전자와 화웨이뿐만 아니라 이달부터 에릭슨과 노키아 장비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계획된 연말 전국망 구축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장비 최적화가 이뤄진 상황이어서 조만간 5G 체감 속도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5명 중 1명이 5G폰을 선택하고 있고, 고가 요금제 비중이 늘어 전반적으로 수익 목표에는 부합할 것"이라며, "앞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5G 킬러 서비스와 스마트팩토리 등 B2B 분야 서비스 경쟁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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