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맥프로·6K 모니터 '프로 디스플레이 XDR' 공개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애플이 3일(현지시간) 미국 산호세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애플 개발자회의(WWDC) 2019'에서 차세대 맥프로(Mac Pro)와 6K 모니터 '프로 디스플레이 XDR'를 공개했다.

맥프로는 지난 2013년 처음 도입됐던 원통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데스크톱형 디자인으로 회귀했다.

프로세서는 최대 28코어 인텔 제온(Xeon)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각종 저장장치 등과 프로세서를 연결하는 PCI 익스프레스 레인은 64개까지 제공한다. 메모리는 6채널, 12개 슬롯으로 최대 확장 용량은 1.5테라바이트(TB)다. 이전 세대의 2배인 PCI 익스프레스 슬롯 8개를 마련해 다양한 기능의 확장 카드를 추가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의 경우 AMD 라데온 프로 580X와 라데온 프로 베가 Ⅱ GPU 등을 장착 가능하다. 그래픽 확장 아키텍처인 MPX 모듈을 최대 2개까지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멀티미디어 작업에서 강력한 성능을 내는 데 유리하다.

애플은 동영상 편집이나 인코딩 등이 필요할 경우 꽂아서 쓸 수 있는 가속용 카드인 '애프터버너'도 공개했다. 초당 최대 63억개의 픽셀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 칩을 탑재했다. 8K 프로레스(ProRes) 동영상을 최대 3개까지, 4K 프로레스 동영상을 최대 12개까지 동시 재생할 수 있다.

애플의 신형 맥 프로는 오는 가을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8코어 제온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 라데온 프로 580X, 256GB SSD를 탑재한 최소 사양 기준으로 5천999달러(약 710만원)로 책정됐다. 국내 출시 일정 및 가격은 미정이다.

이와 함께 애플은 새로운 전문가용 모니터 '프로 디스플레이 XDR'도 공개했다. 디스플레이는 32인치 LCD 패널이며, '레티나 6K' 해상도를 지원한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은 최대 1천000니트의 밝기와 100만대 1의 명암비를 구현했다. HDR 편집용으로 1천600니트까지 조절 가능하다. PPI(인치당 픽셀 수)는 약 215PPI이며 베젤(화면 테두리)은 9mm에 불과하다.

DCI-P3 광색역과 10비트 색상을 지원한다. 맥프로, 맥북프로 등과 썬더볼트3 케이블로 연결된다. 프로 스탠드를 통해 기울기 및 높이 조정도 가능하며, 디스플레이를 세로 모드로 회전해 다양한 작업에 쓸 수도 있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 역시 가을경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4천999달러(약 590만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역시 미정이다.

윤선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애플, WWDC 행사 초청장 발송

• 대만 중심가 큰 길 사이두고 경쟁벌이는 삼성-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