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상파와 OTT 계약 …플랫폼·콘텐츠 강화 '청신호'

합산규제 불확실성 변수 속 딜라이브 M&A 가능성 '여전'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가 지상파와 협력을 통해 OTT 플랫폼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 규제 개선 가능성도 주목되는 대목. 업계 인수합병(M&A) 등 시장 재편이 거세지는 가운데 KT 역시 딜라이브 인수에 뛰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딜라이브 채무 연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OTT 플랫폼 서비스 올레tv 모바일에 대한 MBC 콘텐츠 송출 계약을 완료한데 이어 KBS와의 협상에도 나섰다.

SBS와 재계약 체결에 이어 KBS와도 콘텐츠 송출 계약을 맺게 된다면,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지상파 3사의 콘텐츠를 올레tv 모바일에서 볼 수 있게 된다.

KT 관계자는 "MBC와는 올레tv 모바일에 VOD 송출을 시작했다"며, "긍정적인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사진=KT]

이처럼 4년간 지지부진했던 계약이 성사된 배경에는 KT의 OTT 시장 대응과 지상파의 재원 확충을 위한 콘텐츠 유통 경로 확대 등 서로간의 이익이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유료방송 시장에 불고 있는 재편 바람과도 무관치 않다.

현재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OTT 플랫폼인 '옥수수'와 지상파3사 콘텐츠연합플랫폼의 OTT 플랫폼인 '푹(Pooq)'의 통합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등 관련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각각 기업결합심사 및 인허가 신고서도 제출한 상태. 내부적으로는 순조롭게 심사가 진행된다면 오는 7월 통합법인 설립, 9월 통합 브랜드 출범 등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은 지난달 말 이사회를 통해 이태현 전 KBS 콘텐츠사업국장을 통합법인 대표로 선임했다. 내부적인 경쟁력 확보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서비스 통합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넷플릭스와 손잡고 OTT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이를 통해 IPTV 가입자 방어뿐만 아니라 기존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KT 인수전 가세 '촉각'…딜라이브 채무 만기연장 가닥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LG유플러스가 CJ헬로 지분인수에 나선 가운데 KT도 딜라이브 인수를 통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관련 작업이 물밑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다만, 국회 유료방송 합산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한 것은 변수. 당장 오는 7월 채무 만기일이 다가오는 딜라이브로서도 난처한 상황이다.

딜라이브 채권단이 딜라이브 지분의 93.8%를 보유한 국민유선방송투자(KCI)와 채무 만기 연장을 논의하고 나선 것은 향후 M&A를 염두해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KT와의 M&A 가능성을 열어놓은 신호라는 것.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투자 자금 회수가 목적이기 때문에 잠재적 인수자가 있는 상황에서 채무 만기를 연장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모양새"라며, "기한에 대한 이견이 있으나 인수에 목적을 두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딜라이브로서는 시간을, 인수자로서는 불확실성 제거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이미 딜라이브에 대한 실사를 마무리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한 바 있기 때문에 합산규제 여부에 따라 발 빠른 대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T가 딜라이브 인수에 성공한다면 유료방송 시장에서의 규모의 경제 실현을 통한 견고한 1위 수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지상파3사와의 OTT 콘텐츠 송출 계약을 통해 콘텐츠 보강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재송신료(CPS)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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