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式 초격차 전략…“180조 신규·시스템 반도체 133조 투자” 당부

이 부회장, 화성사업장서 사장단 회의 주재…글로벌 경영환경 대책 논의


[아이뉴스24 양창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3년 간 180조원 신규 투자 계획’과 ‘시스템반도체 133조원 투자 계획’의 차칠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이재용식(式) 초격차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일 삼성에 따르면, 이달 1일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관계사 사장단과 화성사업장에 모여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 부회장과 함께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 메모리사업부 사장, 강인엽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 정은승 파운드리 사업부 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1일 열린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회의 참석차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이재용 부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출처=삼성전자]

이 부회장은 “단기적인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삼성이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초격차를 강조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50년간 지속적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며 “작년에 발표한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작년 8월 삼성전자는 △신규투자 확대 △청년일자리 창출 △미래 성장사업육성 △개방형 혁신 생태계 조성 △상생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주요 골자는 향후 3년 간 18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이 기간에 4만명을 직접 채용하는 내용이다. 삼성전자가 예상한 직·간접 유발효과는 무려 70만명이다.

이와 함께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발표한 ‘반도체 비전 2030’도 챙겼다. ‘반도체 비전 2030’은 삼성전자가 시스템 반도체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각각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42만명에 달하는 간접 고용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기남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방향을 정하고, 동시에 수백 조원대의 대규모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며 “사장들도 공감하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양창균기자 yangc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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