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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간편한 '원밀' 대유행…프랜차이즈·제약업계도 뛰어들어


간편식 선호 트렌드 확산 속 식품업계 신제품 출시 줄이어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만사에 빠르고 간편함을 추구하는 젊은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렌드에 발맞춰 반찬 없이도 제대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원밀'형 간편식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이미 간편식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스타, 덮밥의 한계를 넘어 한식과 중식의 영역까지 빠른 속도로 잠식해 나가고 있다.

2015년 가정간편식(HMR)을 내놓은 후 줄곧 선두를 사수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햇반컵반' 출시 4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신제품 3종을 선보였다.

'햇반컵반' 신제품은 치킨마요덮밥·설렁탕밥·닭곰탕밥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좋은 원재료를 사용한 것은 물론, D-소비톨액,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 등 첨가물과 감미료를 넣지 않은 4무(無)첨가로 맛과 안전을 모두 잡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컵반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제대로 된 한 끼'를 간편히 즐길 수 있다"며 "25종에 달하는 다양한 메뉴들을 앞세워 한국 대표 HMR제품으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새로이 선보인 '햇반컵반' 프리미엄 라인업 3종.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새로이 선보인 '햇반컵반' 프리미엄 라인업 3종. [사진=CJ제일제당]

롯데푸드도 냉동 간편식 덮밥과 파스타를 앞세워 '원밀'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롯데푸드는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HMR이라는 의미를 담은 '쉐푸드' 브랜드를 지난 2월 론칭하고, 직화 소고기 덮밥·김치 제육 덮밥·직화 데리치킨 덮밥' 등 냉동덮밥 3종과 아라비아따·명란 오일·라구 볼로네제 파스타 등 냉동면 3종을 선보였다.

또 완제품 외에도 일반 밥 위에 간편히 얹어 먹을 수 있는 '냉동 덮밥 소스' 3종도 별도 출시했다.

대상은 유명 중식당 '팔선생'과 손잡고 인기 덮밥 메뉴를 그대로 재현한 중화덮밥 3종으로 업계에 도전장을 냈다. 대상은 특히 이들 제품을 온라인 전용 '집으로온(ON)' 브랜드로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집으로온' 팔선생 덮밥은 고추잡채·마파두부·유산슬 등 3종으로 구성된다. 고슬고슬한 밥알의 식감을 살린 볶음밥에 각각의 소스를 얹은 하나의 요리로, 용기째 그대로 전자레인지 조리를 통해 간편하게 맛집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또 오뚜기·삼양식품 등 식품업계 공룡들도 각자의 차별화 전략을 통한 HMR 면류 요리를 연이어 선보이는 등 '원밀'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SPC삼립은 지난 28일 별도 HMR브랜드 '삼립 잇츠'를 론칭하고 쉬림프 로제, 트러플 치즈 파스타 등 2종을 출시하며 HMR시장 성장과 함께 제빵 기업에서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SPC삼립은 '삼립 잇츠'를 중심으로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성장 의지를 밝혔다. [사진=SPC삼립]
SPC삼립은 '삼립 잇츠'를 중심으로 종합 식품기업으로의 성장 의지를 밝혔다. [사진=SPC삼립]

SPC삼립 관계자는 "HMR 브랜드 '삼립 잇츠'를 통해 '원밀'로 즐기기 좋은 면과 덮밥류를 다양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품업계 강자들의 '혈전' 속 '본죽'을 운영하고 있는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도 '원밀'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본아이에프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아침앤본죽'에 반찬 간편식을 출시했다. 메뉴는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울 수 있는 봄냉이 차돌강된장·우삼겹 부대볶음·본죽 버터 장조림 등 3종으로 구성했다.

봄냉이 차돌강된장은 국내산 냉이와 구수한 강된장을 조화시켰고, 우삼겹 부대볶음은 우삼겹과 햄, 야채를 매콤하게 볶아내 풍미를 살렸다. 특히 '본죽 버터 장조림'은 본죽 매장에서 '킬러 콘텐츠'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장조림에 밥과 버터를 더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뉴로 재탄생시켰다.

아침앤본죽은 반찬 메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간편죽·국·탕과 함께 이탈리아 정통 리조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리조또 메뉴까지 운영하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본죽'의 인기 반찬을 HMR제품으로 선보였다. [사진=본아이에프]
본아이에프는 '본죽'의 인기 반찬을 HMR제품으로 선보였다. [사진=본아이에프]

가정간편식 시장이 올해 4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견 가정간편식과 상관이 없어 보이는 회사들도 연이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삼계탕·닭곰탕 등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 첫 발을 디딘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온라인 쇼핑몰 '맘스터치몰'을 론칭함과 함께 닭가슴살 제품 '맘닭'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한 층 두텁게 했다.

'맘닭'은 기존 제품과 마찬가지로 국내산 닭고기와 천연 재료를 기본으로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닭가슴살·소시지·스테이크·볼 형태로 구성됐으며 오리지널·훈제·수비드 등 다양한 가공 방식을 적용해 16개의 라인업을 구성했다.

맘스터치가 선보인 '맘닭'.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가 선보인 '맘닭'. [사진=해마로푸드서비스]

패스트푸드 업계에 이어 제약업계도 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말 HMR 브랜드 '광동약선' 브랜드를 론칭했다. 쌍화 갈비탕·헛개 황태해장국·옥수수수염 우린 우렁된장찌개·돼지감자 우린 짜글이·연잎 우린 약콩 들깨탕 등 5종으로 구성된 '광동약선'은, 지난 6개월 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광동제약은 지난 30일 '쌍화삼계탕'을 론칭해 라인업을 확장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비중 확대와 가성비 트렌드의 확산은 식사를 가족이 모여 즐긴다기보다는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꿔 놓았다"며 "'원밀' 열풍은 꽤 오랜 시간 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을 공략할 전략을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try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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