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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증권거래세 인하 첫날, 아직은 미지근한 시장


과거 거래세 인하 때도 거래 증가 크지 않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증권거래세 인하가 적용된 첫날 시장 반응은 미지근했다. 장기적인 거래형태 변화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진단된다.

30일 오후 3시35분 현재 코스피 거래량은 4억4천800만주, 거래대금은 4조8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코스피 평균 거래량 4억2천800만주 및 거래대금 5조3천800억원에 비해 다소 못 미친다. 시간 외 거래를 감안해도 큰 증가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여의도 증권가를 오고가는 직장인들 [사진=조성우 기자]
여의도 증권가를 오고가는 직장인들 [사진=조성우 기자]

◆ 코스피, 코스닥 거래세 각각 0.05%p 낮아져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등으로 손바뀜이 잦아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한층 늘어난 것에 비해서도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다.

5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평균 거래대금은 각각 5조4천200억원, 4조3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거래세는 오는 6월3일부터 개정 '증권거래세법 시행령'이 시행됨에 따라 5월30일 매매체결분부터 인하됐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의 경우 0.15%에서 0.10%로 낮아지고, 코스닥시장은 0.30%에서 0.25%로 낮아졌다. 코넥스는 0.30%에서 0.10%, K-OTC는 0.30%에서 0.25%로 각각 내렸다.

◆ 거래세 인하로 인한 고빈도매매 확대될까

전문가들은 증권거래세 인하 효과에 대해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분석한다.

과거 증권거래세 인하 당시 큰 거래대금 증가는 없었다는 진단도 나온다. 증권시장은 세금보다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나 외부요인의 영향을 훨씬 더 크게 받기 때문이다.

박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 과거 90년, 95년, 96년 세 차례에 걸쳐 증권거래세를 인하했는데 당시 거래대금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증권거래세 인하에 따른 거래행태 변화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거래비용에 민감한 고빈도매매가 외국인투자자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빈도매매는 시장의 유동성과 가격효율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반면 시장 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고 불공정거래와 관련된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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