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명이 지켜본 VR불꽃놀이…이통3사, 5G '생중계' 경쟁

프로야구·아이돌 중계하지만 LTE와 차별성 둬야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5세대 통신(5G)시대 초고속과 초저지연성 등 특징을 앞세운 이동통신 3사의 미디어 경쟁이 불붙고 있다.

특히 연예, 스포츠 등 생중계를 통해 보다 빨라진 5G 서비스 특징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다만 LTE와 다른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2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4일 '2019 롯데월드타워 불꽃축제'가 VR로 생중계되면서 현재까지 약 5만명이 이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여분간 진행된 이 불꽃놀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옥수수(oksusu)'에서 SK텔레콤의 5G, LTE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동시 생중계 됐다. VR 헤드셋(HMD) 또는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이 영상은 행사 종료 후 VOD로 업로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당시 행사장에 10만명가량의 관중이 몰려 관람했던 것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현장과 같은 VR 불꽃놀이를 즐긴 셈이다.

SK텔레콤의 불꽃놀이 VR 생중계

SK텔레콤 관계자는 "24일 기준 VR콘텐츠가 약 500개로 상용화 후 5배 늘어났고, VR영상 누적 조회수도 150만뷰를 넘어섰다"며,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 중 하나가 VR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생중계에 쓰이는 5G B2B 상품인 'T라이브캐스터'를 통해 올해 제야의 종 행사를 CJ ENM과 함께 생중계했고, 이를 활용해 지난 19일 종료된 'SK텔레콤 오픈 2019'에서는 JTBC와 함께 골프 생중계를 제공했다.

생중계가 아닌 VOD에서도 VR영화 '1인치', 아이돌VR인 '아이돌라디오'·아이즈원(IZ*ONE)의 라비앙로즈·트와이스랜드가 5만뷰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KT도 '올레 tv 모바일'을 통해 다양한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예 홍대에 5G 콘텐츠 전용 제작 공간 '웨스트브릿지 위드 KT 5G'를 마련, VR 생중계에 나서고 있다. 360도 라이브로 1미터 내에서 무대를 보는 듯한 '아임 라이브' 공연도 제공한다. 지난 22일에는 대구 경북대학교에서 열린 '#청춘해' 콘서트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역시 5G 특화서비스로 꼽는 6대 서비스 중 프로야구(U+프로야구), 골프(U+골프), 아이돌(아이돌라이브) 콘텐츠에 생중계를 적용하고 있다.

야구를 보며 경기 중 좋아하는 선수를 포지션 별로 관찰하거나, 홈 주변을 여러 각도로 돌려 보면서 타격 폼과 아웃·세이프 여부를 관찰할 수 있는 게 특징. SBS MTV의 음악프로그램 '더 쇼'의 무대는 멤버별 영상 등 특화 기능으로 차별점을 뒀다.

이처럼 이통 3사가 초기 5G 시장 개척을 위해 생중계 콘텐츠 등을 적극 강화하고 있다. 아이돌과 프로야구 등 인기가 많은 분야가 대상이다.

그러나 3G, LTE와는 다른 5G만의 특성을 체감하는데는 아직 부족한면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통상 풀HD급 영상을 즐기려면 5Mbps의 다운로드 전송속도, 4K UHD급에서는 20Mbps 정도의 전송속도가 요구된다. 이는 국내 LTE 이동통신 환경에서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수준. 5G를 통해 제공되는 영상 중계 역시 아직은 LTE 이상의 품질을 요구하지 않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콘텐츠 체험 방식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며 "보다 이용이 편한 새로운 디바이스나 획기적인 콘텐츠가 나와야 5G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민선기자 doming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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