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요구 내몰린 손학규, 당직 인선 강행…반대파 강력반발

최고위서 돌연 안건 상정…孫 "의결사항 아닌 협의사항, 협의도 했다"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사퇴 요구에 내몰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직 인선을 강행하면서 또 한 번 충돌이 일었다.

손 대표는 20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당직 인선을 강행했다.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수석대변인에 채이배·임재훈·최도자 의원을 각각 임명하는 내용이다. 오신환 원내대표 선출 후 고조되는 사퇴 요구를 거부하면서 자신의 측근으로 공석인 주요 당직을 채워 맞불을 놓은 것이다.

오 원내대표를 비롯한 반대파 지도부는 강력 반발했다. 오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은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며 "임명권을 떠나 원내대표와 조율하는 게 상식인데 오늘 아침 긴급히 안건을 상정해 날치기 통과하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이준석 최고위원도 "정책위의장 임명이라는 중차대한 안건 상정 소식을 오전 8시 15분께 이메일로 통보받은 것은 유감"이라며 "주요 인사라면 당헌·당규 정신대로 충분히 협의를 구한 뒤 안건을 상정하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당헌에 규정된 최고위원회와의 '협의'에 대한 명확한 유권해석을 정하자"며 이를 안건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당헌에 없는 안건 상정은 안 한다"고 일축했다. 권 최고위원은 "손 대표 혼자 안건도 다 제한하고 협의가 아닌 통보를 하려면 대표 혼자 하면 되지 우리가 무슨 필요가 있느냐"라고 비난했다.

손 대표 측 문병호 최고위원은 "당헌·당규는 창당 때 정해진 것이고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없다"며 "최고위원회에 안건을 제출하려면 긴급한 경우를 제외하고 사전에 사무총장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에서 손 대표는 오 원내대표 등의 항의에도 불구, 의사봉을 두드려 당직 인선을 확정했다. 반대파는 항의 후 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뿐 아니라 지난 최고위원회의 때 협의했다"고 강조했다. 투표 여부에 대해서도 "이것은 의결사항이 아니고 협의사항"이라고 일축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









아이뉴스24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