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판길 원장 "대구를 뇌신경과학의 메카로"


세계 뇌신경과학 총회, 오는 9월 대구 개최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2022년에 우뇌 연구동과 뇌연구실용화센터가 동시에 완공되면 기초연구에서부터 산업화에 이르는 뇌연구 생태계의 중추기관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오는 9월 열리는 제10차 세계 뇌신경 과학 총회 및 전시회(10th IBRO World Congress of Neuroscience, IBRO 2019) 홍보를 위해 14일 기자들과 만난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은 뇌연구를 담당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뇌과학' 하면 '대구'를 떠올릴 수 있도록 조직과 연구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이 IBRO 2019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뇌연구원 제공]

◆'뇌신경과학의 올림픽' 9월 대구에서 개최

세계 뇌신경과학 총회는 1982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4년에 한 번 씩 열리는 '뇌신경과학의 올림픽'이다. 올해는 1995년 일본 교토 총회 이후 24년 만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대구에서 열린다.

9월21일부터 5일간 개최될 이번 총회에는 전 세계 70여개 국에서 3천500명 이상의 뇌신경 과학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뇌과학기구(IBRO)는 전 세계 약 80개의 신경과학 관련 학회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신경과학자들의 국제중앙기구다.

한국뇌신경과학회와 한국뇌연구원이 함께 주관하는 이번 회의는 국내 뇌과학 연구분야의 국제적 입지를 확장하고 아시아 중심국가로 도약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총회에는 신희섭 기초과학연구원(IBS) 단장과 199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에르빈 네어 독일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 명예교수 등 10여 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 밖에 40개의 학술심포지엄과 대중강연 등이 진행된다.

제10차 세계 뇌신경 과학 총회 및 전시회(IBRO 2019) 포스터 [한국뇌연구원]

◆역중개연구로 조직혁신, 뇌연구 생태계의 중추기관으로

한국뇌연구원은 뇌연구촉진법에 의해 2011년 설립된 뇌연구전문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210여명의 연구원들이 치매 연구를 비롯해 뇌신경망, 뇌질환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서판길 원장은 "생명과학 연구에서도 리버스 엔지니어링을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기초연구와 동물실험에서 출발해 임상연구로 나아가는 중개연구(bench to bed)와 달리 임상연구의 아이디어를 기초연구에 적용하는 역중개연구(bed to bench)를 활성화하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 조직도 학문분과별 분류가 아니라 해결해야 할 과제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치매’, ‘퇴행성 뇌질환’, ‘발달장애’ 등 연구목적별 연구그룹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한국뇌연구원은 2022년을 목표로 건물 두 동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연구원의 좌뇌인 기존 건물과 연결되는 우뇌 연구동과 뇌연구실용화센터다.

서 원장은 "연구원의 우뇌에 해당하는 응용·융합 연구센터와 뇌연구실용화센터가 완공되면 기존의 뇌과학 기초·원천 연구에서부터 산업화·창업에 이르는 뇌산업 혁신성장의 기반 구축을 완성"해 한국뇌연구원이 뇌연구 생태계의 중추기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현재 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부설기관인 한국뇌연구원의 독립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DGIST의 우수한 학생을 연구원으로 받을 수 있는 훌륭한 장점이 있는데 굳이 독립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뇌연구원의 연구진들이 DGIST의 전임 교원으로 일할 수 있도록 교육부의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판길 원장은 52년생(66세)으로 서울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고 포항공대, UNIST 교수를 거쳐 지난해 한국뇌연구원의 3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최상국 기자 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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