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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핀테크 업체의 실물카드 출시 열풍…속내는?


업계 관계자들 "실물카드의 영향력 아직 지배적"

[아이뉴스24 서상혁 기자] 핀테크 업체들의 실물 카드 출시 바람이 거세다.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가 자체 플라스틱 카드를 출시한데 이어 얼마 전에는 간편 송금 플랫폼인 토스가 대열에 합류했다.

핀테크 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는 결제시장에서 실물카드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걸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월 카카오페이는 선불 충전식 카드 '카카오페이 카드'를 출시했다. 선불 충전식 카드란 일정 금액을 미리 충전한 후 결제 시 잔액이 차감되는 결제수단으로, '티머니'가 비슷한 예다. 충전된 '카카오머니'가 소진되면 연결된 은행 계좌를 통해 자동으로 충전이 이뤄진다. 30%의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카카오프렌즈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10%의 캐시백도 제공한다.

'핀크'는 유명인을 모델로 앞세운 카드로 인기몰이 중이다. 지난해 12월 방송인 유병재 씨의 사진을 카드 전·후면에 적용한 '유병재카드'를 출시한 데 이어 4월엔 펫스타 '절미'를 본 딴 '절미카드'를 내놨다. 월 이용실적이 ▲10만원 이상이면 0.3% ▲30만원 이상이면 0.5% ▲50만원 이상이면 1%가 '핀크머니'로 적립된다. 카카오페이 카드와 마찬가지로 자동 충전과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토스는 지난 3월 '토스카드'를 출시하며 뒤늦게 동참했다. 소득공제 혜택과 자동 충전 기능이 탑재돼 있다. 롯데·효성·한국전자금융의 ATM기기에서 출금 시 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결제 후 1천원 미만의 잔돈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저축되는 '잔돈 저축' 기능도 있다. 현재 결제 시마다 33%의 확률로 결제금액의 10%를 환급해 주는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원이 신용카드로 통행료를 결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원이 신용카드로 통행료를 결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핀테크 업체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아직까지 결제시장에서 실물 카드가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체크카드의 발급장수는 1억3천111만장, 신용카드는 1억506만장이었다. 기준하 국회 입법조사처 조사관도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우 (신용)카드 결제 인프라 수준이 탄탄하고 소비자의 선호도도 높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실물카드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입장이다.

강수진 핀크 홍보팀 매니저는 "실물카드를 출시한 후 핀크의 계좌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만큼 아직까지 실물카드의 영향력은 크다고 본다"며 "다른 핀테크 업체들도 같은 이유로 계속해서 실물카드를 내놓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도 "연령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실물카드의 지배력은 압도적이다"며 "(핀테크 업체들의 이 같은 추세가) 고객들이 편하게 쓸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줌으로써 회원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서상혁 기자 hyu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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