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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어닝쇼크'에 급락하는 KCC, 주가 전망은


건설 준공 부진… 성장 모멘텀 살아있나

[아이뉴스24 장효원 기자] KCC가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며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건설 경기가 위축된 탓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계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과 글로벌 3위 실리콘 업체 모멘티브 인수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9일 오전 11시 기준 KCC의 주가는 전일 대비 14.08%(4만9천원) 하락한 29만9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은 올 1분기 KCC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냈기 때문이다.

KCC 사옥 전경. [사진=KCC]
KCC 사옥 전경. [사진=KCC]

전날 KCC는 연결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한 228억3천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4.7% 줄어든 7천816억9천600만원이며 순이익은 91.2% 줄어든 332억3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 전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9천250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이었다. 시장 예상치를 각각 15.5%, 65.9% 밑돈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KCC의 부진은 지난해 국내 건설·부동산 경기의 위축 여파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 준공물량 축소에 따른 건자재 가동률이 하락한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주택준공 실적은 15만4천753세대였던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3만9천666세대로 18.5% 급감했다.

폴리염화비닐(PVC) 매출이 준공실적 부문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받았다. 증설 이후 건자재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석고보드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진 판가하락의 영향까지 더해지면서 실적 부진을 야기했다는 분석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VC 창호를 비롯한 B2B(기업간 거래) 중심의 건축자재 부문 이익 둔화는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2015년 이후 신규 아파트 분양 축소, 지난해를 기점으로 한 입주물량 감소로 건축자재 부문의 단기적인 이익 회복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 지속?… "성장 모멘텀 살아있어"

올해 준공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KCC의 매출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준공물량이 52만1천세대로 지난해 대비 17.0% 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건자재 부문 매출이 1조2천억원으로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적자를 시현하는 등 실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모멘티브 인수까지 진행하고 있어 재무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은 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자산 매각이 유력한데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그 가능성을 이미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반면 KCC의 1분기 기대 이하 실적과는 별개로 모멘티브 인수에 따른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KCC가 글로벌 3위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를 인수하게 되면 실리콘 글로벌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며 "모멘티브가 KCC 이익에 기여할 경우 현재 KCC의 이익이 약 2배로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PER(주가수익비율) 30배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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