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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프라다도 고객…오라클의 '클라우드' 자신감


"SaaS-IaaS 가격·성능 등 경쟁력 충분"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왜 고객들이 오라클 클라우드를 선택해야 하나요?"

"우리는 고객이 클라우드에서 사용할 애플리케이션을 재설계할 필요가 없게 합니다. 대부분의 클라우드 기업은 애플리케션을 다시 작성하거나 설계해야 합니다. 이것은 고객 중심적인 접근 방법이 확실히 아닙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에 있는 본사에서 열린 '오라클 미디어데이' 행사에는 주요 임원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문답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이어졌다. 마크 허드 최고경영자(CEO)만이 출정 일정 탓에 전화 통화를 통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오라클 본사에서 열린 '오라클 인터내셔널 미디어데이' 행사 모습 [사진=아이뉴스24]
오라클 본사에서 열린 '오라클 인터내셔널 미디어데이' 행사 모습 [사진=아이뉴스24]

이날 오라클 주요 임원들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프라(IaaS) 등의 핵심 경쟁력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특히 SaaS의 경우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SaaS로 전환한다면 고객은 30%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제안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것이다.

카일 요크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제품전략 사장은 "오라클 SaaS는 자사 인프라에서 돌아가기 때문에 더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것은 시장에서 오라클의 아주 큰 경쟁력"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블록체인 같은 신기술이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점도 눈에 띈다.

마크 허드 CEO는 "오라클은 이 기술들을 기존 애플리케이션 솔루션에 적용해 고객이 특정 케이스에서 곧바로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고객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솔루션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쓰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라클은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점차 통합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사람들이 더 이상 단일 목적의 애플리케이션을 원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이에 따라 인수합병(M&A)과 파트너십도 고려한다.

IaaS 솔루션인 OCI는 뛰어난 성능·보안은 물론 상호운영성, 연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즉, 오픈소스를 활용할 수 있는 에코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라훌 파틸 OCI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런 접근의 백미는 우리의 클라우드 플랫폼은 오로라 DB 같은 타사의 애플리케이션도 지원될 수 있도록 구축된 한편 향후 최신 기업 클라우드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로라는 아마존웹서비스(AWS) DB다.

더불어 핵심업무 DB에 분명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고려하는 멀티 클라우드에 있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게 오라클의 생각이다.

오라클에 따르면 이미 대기업들까지 OCI를 사용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시스코, 프라다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두 회사는 오라클 베어메탈 클라우드를 사용한다. 베어메탈 클라우드는 높은 수준의 성능과 네트워크 트래픽 상의 비간섭을 보장하며 기업 워크로드를 관리할 수 있다. 프라다는 보안 분석 용도로 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가상현실(VR), 안면인식 기술 기업 등 스타트업도 OCI를 쓰는 곳들이 많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파틸 부사장은 "기업 규모가 작다고 요구사항이 적은 건 아니다"라며 "이들도 대기업 수준의 도전과제와 그에 준하는 성능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오라클을 찾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레드우드 시티(미국)=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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