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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 일본' 어느 편이냐 묻는 당신에게…'KBS 스페셜' 일본 조선대 첫 공개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북한의 지원 아래 설립된 일본 조선대학교는 남북 분단 대결 정세에 영향을 받아 이제껏 한국 방송에 공개된 바가 없다. 이곳에는 조선, 일본, 한국 3국의 국적을 가진 학생 600여명이 우리 말과 글, 역사를 배우고 있다. 한국, 북한, 일본, 재일조선인 4개의 정체성은 어떻게 부딪치고 있을까.

'KBS 스페셜' 일본 조선대 공개 [KBS]
'KBS 스페셜' 일본 조선대 공개 [KBS]

■ 남한은 고향, 북한은 조국

조선대 학생들은 1세대가 떠난 경상도와 제주도 등을 기억하며, 남한을 그들의 뿌리가 있는 '고향'이라 말한다. 한편 매년 평양에서 교육받는 조선대학교 학생들은 평양 시민과 춤추고 노래 부르며 마지막 날 눈물을 쏟는다. 북한이 조선학교를 지원한 덕에 민족교육을 받아 조선인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학생들은 북한을 '조국'이라 부른다.

영어학과 3학년 리수련 씨는 "조선국적자는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하기에 조선이라는 국적을 지키는 것이에요. 하지만 저는 해외로 나가기 위해선 한국으로 국적을 바꿔야 했죠"라고 말한다.

일제 패망 직후, 한반도 출신자를 본토 일본인과 구분하기 위해 만든 '조선국적'은 분단 전, 한반도의 상징이다. 하지만 사회 경제적 불이익과 차별 때문에 60만 명에 달하던 조선 국적자들은 이제 3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한국국적인 리수련 학생은 한국 여권이 분단을 인정하는 표시라고 생각해 고뇌한다. 미국 대학생을 만난 그녀는 자신의 국적과 정체성을 어떻게 설명할까.

■ 남과 북, 경계에서 도전하는 4명의 젊은이들

'KBS 스페셜' 일본 조선대 공개 [KBS]
'KBS 스페셜' 일본 조선대 공개 [KBS]

체육학과 3학년 투구부(럭비) 에이스 수륭 씨. 대학 구성원 모두와 동포사회는 조선대학 투구부가 2부에 남느냐, 3부로 떨어지느냐를 결정짓는 승강전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조선대 투구부가 3부에 떨어지면, 고교 입학생이 줄어들게 되는 현실. 그것은 곧 조선대와 동포사회가 위축을 부르기에 이번 경기가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수륭은 일본 대학의 거센 도전을 이겨낼 수 있을까.

'KBS 스페셜' 일본 조선대 공개 [KBS]
'KBS 스페셜' 일본 조선대 공개 [KBS]

영어학과 3학년 수련 씨는 미국 대학생들과 함께 ‘요코스카 주일미군기지’와 ‘조선인 강제 노동자 희생비’를 찾아, 조선인 숨겨진 희생을 알린다. 피해자의 얼굴을 한 일본인 뒤에 감춰진, 조선인 노동자들의 죽음을 접한 미국 대학생들의 표정은 어땠을까.

■ 뿌리 깊은 민족 차별, 통일을 기다리다

"하나 된 조국이어야 강하고 일본에 있는 우리도 차별을 벗어나 잘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통일에 무관심한 남한 사람들을 보면 섭섭합니다." 철학과 4학년 리민영 씨는 통일에 대한 당위를 드러낸다.

조선대 학생들이 한반도 젊은이보다 더 뜨겁게 통일을 열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은 한반도의 분단이 재일조선인 차별의 근본 원인이라고 말한다. 특히 북한과 일본의 대결 국면은 재일조선인에 대한 탄압의 빌미가 되고 있다. 정치와 무관한 교육 분야까지 일어나고 있는 차별. 일본 우익이 조선대와 조선학교를 공격하는 모습은 어떠할까.

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KBS1TV 'KBS 스페셜'에서는 분단의 아픔을 한반도보다 아프게 느끼고 있는 일본 조선대학교 학생들에게 통일 이야기를 듣는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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