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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반도체, 정말 2Q가 저점일까…증권가 '분분'


회복 강도 전망 엇갈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업체 간 온도 차이가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도 하반기 회복 강도에 대해 시각이 엇갈린다.

지난달 30일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공시에서 매출 52조4천억원, 영업이익 6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전기대비 11.61% 감소했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13.50% 줄어든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2.29% 빠졌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60.15% 급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0.65%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 ZNS SSD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ZNS SSD [사진=SK하이닉스]

지난 5일 이미 발표된 잠정실적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해,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은 이미 예상된 상황이었다. 시장의 관심은 컨퍼런스 콜에서의 업황 전망에 몰렸다.

실적 컨콜에서 삼성전자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의 회복을 전망하였으며 특히 서버 D램 고객들의 주문이 올 2분기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D램, 낸드 모두에서 생산 합리화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를 반영하여 올해 동사 출하 증가율 가이던스를 D램 10%대 중후반, 낸드 30%대 초중반으로 하향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업계 전반적인 출하 증가율 하락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이번 전망은 지난 분기보다는 하반기 개선에 다소 보수적인 톤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연간 메모리 수요 전망을 기존보다 하향조정하고 2분기 서버향 수요 회복도 분기말로 미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며 "하반기 회복 시나리오에는 변함이 없지만 회복의 속도에는 다소 보수적이었던 설명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 업체별 전망 엇갈려

주요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하반기에 반도체 업황이 상반기보다는 나아질 것을 가정하고 있지만, 업체에 따라 온도차는 엇갈려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컨콜에서 하반기 회복을 가정한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NAND와 DRAM 모두 하반기 수요 회복이 기대되고, DRAM 판가 하락률은 연말까지 지속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의 고용량 탑재량 증가와 서버 고객사들의 투자 이벤트가 연중 예상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재고 역시 연말에는 작년 말 수준으로 개선을 예상했다.

반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실적을 발표한 인텔은 2분기 가이던스(전망치) 및 연간 매출 전망을 예상보다 낮췄다.

2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고, 2019년 연간 매출 전망도 축소하여 수요조정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을 포함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등은 시장 수요에 대해 크게 긍정적으로 전망하지 않았다"며 "같은 반도체 업종 내에서 전망에 대한 온도 차가 발생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의 비메모리 반도체 업체는 수요가 실적에 끼치는 영향이 절대적이고,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을 비롯한 수급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도 애널리스트는 "최근 메모리향 신규 투자가 거의 중지 중이고 일부 업체들은 감산도 시작해 이에 대한 영향이 올 3분기부터 발생한다"며 "3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수요보다 공급 감소 이슈가 크다"고 진단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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