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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디지털 과의존 심각…이통3사 "키즈 보호하자"


정부, 스마트폰 과의존 범부처 대응체계 운영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영유아 디지털 과의존이 사회 문제로 부상하면서 이동통신 3사도 보호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최근 IPTV뿐만 아니라 AI 스피커 등 영유아 대상 교육 콘텐츠를 늘리는 한편 디지털 미디어 노출에 따른 과의존 등 역작용 차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8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유아동 과의존 위험군은 1년새 1.6%p가 증가, 조사대상 중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위험은 2%, 잠재위험은 18.7%로 조사됐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유아동 자녀가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도 23.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미국 소아과 학회(AAC)는 24개월 미만 자녀에 대한 스마트폰 사용 제한을 권고하기도 했다. 24~60개월 미만의 경우도 부모 지도하에 1시간 이내로 양질의 콘텐츠만 이용토록 당부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 등도 디지털 과의존 주요 기기에 해당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환경이 고도화되고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 이용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며 "아직은 자기 통제나 절제가 부족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게임 등 과도한 사용에대해 부모는 물론 정부,학교, 기업 차원의 높은 관심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사진=SKB]

◆ 플랫폼 내 기술적 보호장치도 마련

SK텔레콤은 디지털 순기능은 살리고 역기능은 최소화 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디지털 과의존과 관련해 올바른 사용 권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키즈폰의 경우 유해물 노출 방지를 위해 인터넷 웹서핑과 앱 스토어를 차단하고 있다. 메신저는 카카오톡 대신 전용 매신저인 '미니톡'을 제공하는 등 자체적인 보호장치도 마련하고 있는 것.

SK브로드밴드는 B tv 설정화면에서 아이의 이름과 나이 등 프로필을 미리 등록해놓으면 연령에 맞는 콘텐츠와 이벤트 쿠폰 등을 제공한다.

특히 뽀로로와 콩순이, 옥토넛 등 캐릭터의 친숙한 음성을 활용해 "친구야! 눈 나빠지니까 뒤로 가서 보자"와 같은 시청 가이드도 제시한다.

유치원 등원 및 식사 외출 등 자녀에 맞는 알림시간을 설정하면 TV를 시청하다가도 화면을 통해 아이가 스스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처=사진=KT]

KT 역시 올레tv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TV 시청습관을 길려줄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 중이다.

키즈랜드 설정 메뉴에서 '키즈모드 설정'을 하면 키즈채널과 키즈 전용 VOD만 볼 수 있어 유해 콘텐츠로부터 아이를 보호할 수 있다. 시청제한 설정을 통해 아이들이 정해진 시간 동안만 또는 약속된 VOD편 수만 보도록 설정할 수 있다.

시력보호를 위해 키즈랜드 메뉴에서 '시력보호모드'를 설정하면 블루라이트 차단 등이 적용된다. 키즈 전용 콘텐츠는 세분화된 연령정보를 표기해준다. 프리플레이 형태로 바른 TV시청습관 캠페인 영상이 제공되기도 한다.

LG유플러스도 U+tv 아이들나라에서 다양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뒀다.

시청 중 종료 예약을 통해 자동으로 화면보호기가 작동되고 자동으로 TV가 꺼지도록 설정할 수 있다. '유튜브 키즈'는 시정체한을 둬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고, 검색 설정을 통해 자녀에게 적합한 동영상 시청을 유도하기도 한다. 유해 동영상 신고 및 차단 기능도 들어있다. 블루라이트 차단을 위한 '시력 보호 모드'도 추가됐다.

[출처=사진=LGU+]

◆ 올바른 디지털 미디어 소비 습관 정착에도 관심

이통 3사는 플랫폼 내 영유아동 보호뿐만 아니라 대외적인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연세대와 공동 설립한 바른ICT연구소를 통해 정보 격차, 인터넷 중독, 개인정보 유출 등 ICT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영유아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실태조사는 물론, 영유아 디지털 과의존 예방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해당 문제를 사회적 아젠다로 삼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12년부터?2년간 어린이 대상 인터넷 중독예방 및 선용 프로그램인 '해피인터넷'을 진행해왔다. 바른ICT키즈교실을 통해 스마트폰 등 디지털 디바이스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실천을 돕는 스마트폰 바구니 만들기,다짐 스티커 붙이기,구연동화 시청, 노래와 율동 배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KT는 키즈 콘텐츠 수급 또는 자체 제작할 때 교육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고 교육 전문가와 협의 하에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가령 대교 상상 키즈의 경우 대교의 독서 전문가와 함께 협의해 콘텐츠를 구축한다. '키즈랜드 토크콘서트'에도 대교의 독서 전문가가 참석해 올레tv 부모고객들을 대상으로 우리아이 올바른 독서습관 기르는 법에 대해 강연을 들려준 바 있다.

또 '키즈랜드 잉글리시'는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 '스콜라스틱' 전문가, 엄마 영어 연구소 '서초동 비밀과외'유혜경 강사 등 아이 교육 전문가들의 자문도 구한다. 특히, 키즈랜드 내 콘텐츠를 각 분야의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해 누리과정에 맞게 재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좀 더 아이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시청 제한 기능 등으로 과몰입, 떼쓰는 아이가 자제력을 갖고 시청하게 된 사례를 영상으로 제작해 배포했다. 시력 보호 기능의 경우 마케팅 메시지에서 강조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영유아 맞춤형 IPTV 서비스 '아이들나라'가 부모도 안심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과몰입 보호 추가 기능을 발굴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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