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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탈을 쓴 '오피스텔', 부동산 스테디셀러로 발돋움


생활편의성 중요시하는 1~2인 가구↑…"수요 지속 될 것"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정부 정책과 규제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 현상, 매매가 하락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아파트 못지않은 설계와 내부시설을 자랑하는 오피스텔에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이달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에서 '수지 동천 꿈에그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아파트와 비교해 빠지지 않는 설계로 개방감을 확보한 '신평면 투룸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파트 293가구와 오피스텔 207실로 이뤄지는 '수지 동천 꿈에그린'은 전용 56㎡ 8실, 전용 57㎡ 96실 등 104실이 투룸으로 꾸며진다. 주방과 거실, 방 등을 한 공간에 배치하는 기존 오피스텔과 달리 '수지 동천 꿈에그린' 오피스텔은 주방과 거실, 방 2개를 분리 배치해 20평형대 아파트급 구도를 뽑아냈다.

전용 33~50㎡의 오피스텔도 모두 1.5룸으로 독립된 방을 배치하는데 초점을 뒀다. 일부 층에는 다락형 오피스텔도 구성, 입주자들이 수납이나 다용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1~2인 가구 뿐 만 아니라 신혼부부 또는 어린 자녀 한 명과 같이 세 식구가 살아도 무난한 설계로 투룸 오피스텔을 대거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수지 동천 꿈에그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수지 동천 꿈에그린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8·2 부동산대책으로 오피스텔 전매 규제가 강화되고 공급과잉으로 공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오피스텔 열풍이 주춤했다. 그러나 좁은 방 하나 또는 거실과 방, 부엌 등의 경계가 없는 공간에 1명만 살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획기적인 설계의 오피스텔이 분양되면서 기존·신규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신혼부부나 자녀가 없는 부부, 1~2인 가구 형태의 소가족 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주거비 부담을 더는 실리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2018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1~2인 가구가 전체의 54.7%로 가장 많았다. 특히 1인 가구는 2016년 기준 30.1%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30% 이상인 자치구는 관악구, 중구, 종로구 등을 포함해 13개 지역으로 조사됐다. 주택 점유형태는 자가, 월세, 전세 순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자가의 비율은 2.5%포인트 줄고, 월세의 비중이 10.8%포인트 증가했다.

오피스텔 주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입지와 브랜드, 교통, 생활인프라 등이 뒷받침 된다면 실거주 이후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한 뒤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이점을 바탕으로 아파트 같은 설계와 규모를 자랑하는 단지들의 분양 성적은 우수한 편이다.

대림산업이 서울 금천구에 분양한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는 최고 39층 공동주택 432가구, 오피스텔 427실(전용 26㎡), 859가구 규모로 올해 12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1호선 독산역세권과 개발사업으로 독산동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단지의 오피스텔 청약 결과는 평균 5대 1, 최고 24.1대 1의 경쟁률를 기록했다. 현재 오피스텔 매물은 1억6천만~2억200만원대에 시장에 나와있다. 특히 1~2인 가구를 겨냥했지만, 특화설계로 개방감 줬다.

그랑시티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그랑시티자이 투시도. [사진=GS건설]

GS건설이 안산 고잔신도시에 공급한 그랑시티자이는 7천여 세대가 넘는 초대형 주거복합단지로 1차와 2차로 구분된다. 아파트·오피스텔, 상가로 구성됐다. '그랑시티자이 1차(2020년 2월 입주예정)'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아파트 3천728가구·오피스텔 555실로 구성됐으며, '2차(2020년 10월 입주예정)'는 아파트 2천872가구·오피스텔 498실 규모다.

특히 그랑시티자이2차의 경우 오피스텔 평면을 아파트급으로 업그레이드했다. 1차 물량보다 6㎡ 더 넓어졌으며, 테라스까지 제공해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며, 평균 6대 1, 전용 84㎡형의 경우 124대 1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단지 입지와 층수에 따라 나르나, 전용 27㎡이 1억 2천중후반대에서 1억3천 초·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생활편의성을 중요시하는 1~2인 가구의 생활·주거 방식에 맞춰 상관, 생활 인프라 등을 갖춘 아파트 급 오피스텔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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