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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요동치는 항공주…대한항공·아시아나 향방은


지배구조 이슈, 시장 관심 집중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 항공산업 양대산맥인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 주가가 급등락하며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16일 오전 10시28분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17.17% 치솟고 있고, 아시아나IDT는 12.55%, 금호산업은 10.60%, 금호산업우는 29.87% 급등하는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주들이 동반 급등세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탔던 한진그룹주는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한진이 6.04%, 한진칼이 5.37%, 진에어가 7.41%, 대한항공이 3.71% 떨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왼쪽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와 아시아나항공 매각 소식이 각각 전해지면서 시장을 뒤흔드는 상황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양대 국적사 모두 3세대 경영으로 가는 길목에서 변곡점을 맞이한 상황"이라며 "견고할 줄만 알았던 양대 국적사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시작되면서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조 회장의 별세 이후 한진그룹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와 경영권 분쟁 전망에 최근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지난 이틀 간 대한항공 주가는 하루에 6% 이상씩 상승했다.

하지만 곧 발표될 대한항공의 올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평균 추정치는 2천36억원이지만 실제 실적은 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류제헌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국제여객의 수송량과 단가는 성반할 것으로 보이지만 화물 부문의 수송량과 단가 하락폭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경영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다.

박상원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영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한항공 주가가 급상승했지만, 현재 이러한 시장 판단에 부합하는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의 부여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 진에어가 최대 수혜?

매물로 시장에 나온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셈법이 복잡하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채권단과의 경영개선약정 연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나 신용등급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은 호재로 판단된다.

하지만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조2천억원에 달하는 유동성 차입금 상환 의무는 여전히 부담"이라며 "매각을 통한 추가 자금 조달과 신용등급 상향을 통한 자본 조달 여력 확대가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현재로썬 매각 성공 여부와 인수 주체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진행 상황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른 저가항공사(LCC)에는 상대적으로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의 최고운 애널리스트는 "저비용항공사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전체 공급의 17%를 차지하는 2위 아시아나항공이 매각과 구조조정으로 시간을 소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은 경쟁사에게 기회"라고 내다봤다.

특히 상장된 LCC 중에서는 진에어의 수혜가 높게 점쳐진다. 한중 항공회담에 따른 운수권 배분에서도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내 신규 노선 취항 및 기존 노선 증편, 기재 확대가 금지되어 있는 현재의 규제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노선 경합도가 높은 경쟁사들의 영업력 약화는 진에어 주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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