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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올해 GSAT '토사구팽' 없었지만…"수리·시각적 사고 어려워"


종이접기 문제 여전히 까다로워…사자성어·사업 문제는 없어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수리논리가 상당히 어려웠다. 시각적 사고도 도형이 전반적으로 까다롭게 나와 어렵게 느껴졌다."

14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삼성 채용 필기시험인 GSAT를 치른 수험생들은 대체적으로 이들 과목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대체적으로 지난해 시험이나 시중 모의고사 문제와 비교하면 평이했다는 반응이었다.

14일 서울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GSAT를 치르고 나가는 수험생들의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
14일 서울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GSAT를 치르고 나가는 수험생들의 모습. [사진=이영훈 기자]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국내 5곳(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미국 뉴어크와 로스앤젤레스 등 총 7곳에서 일제히 GSAT를 실시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115분간 진행됐다. GSAT는 언어논리·수리논리·추리·시각적 사고 등 4가지 과목으로 나뉘며, 총 110문제로 구성됐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삼성화재·삼성물산·삼성중공업 등 21곳이 이날 동시에 시험을 치렀다.

수험생들은 올해 상반기 GSAT의 난도가 대체적으로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지원한 이성빈(27)씨는 "수리논리가 어렵기는 했지만 지난번과 비교해서는 쉽거나 비슷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역시 VD사업부에 지원한 김지은(25)씨도 "수리논리는 확실히 전보다 어려워졌다"면서도 "나머지는 지난번과 비교해 평이했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토사구팽'처럼 수험생들의 허를 찔렀던 사자성어 문제는 이번에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사업 관련 문제도 직접적으로 출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언어논리 쪽에서는 '칠칠맞다'·'흠모하다' 등 단어들의 동의어·유의어를 물어보는 문제가, 수리논리에서는 소금물의 농도를 계산하는 문제가, 시각적 사고에서는 종이접기 문제가 까다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최재식(24)씨는 "전반적으로 시각적 사고 쪽에서 도형이 복잡하게 나와서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또 시간 부족을 호소한 수험생들이 많았다. 응시자들 상당수는 "시간에 맞춰 문제를 푸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LG전자가 공채를 따로 하지 않으면서 수험생들은 이날 GSAT 준비에 더욱 집중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성빈씨는 "LG전자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공채를 하지 않다 보니 삼성전자 공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재식씨도 "LG전자가 채용이 없다고 하니 아무래도 삼성전자에 보다 주목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수험생들은 8시30분을 전후해 고사장에 많이 도착했다. 입실 완료시간은 9시지만, 오전에 비 예보가 있어 다소 서둘러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에서부터 GSAT 교재를 손에 든 채 열심히 보고 있는 수험생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일제히 한티역에서 내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고사장을 향해 걸었다. 8시50분 이후로 점점 인적이 뜸해졌고, 9시 교문이 완전히 닫힐 즈음에는 인적이 없었다. 정오가 되자 교문이 열리며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우르르 쏟아졌다.

한편 GSAT 응시결과는 이달 중 발표되며 이후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7~8월경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선훈 기자 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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