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비디오'로 승부수 …김영종 프릭엔 "아프리카TV 성장 새 국면"

미디어에 눈 뜬 인사 전문가 …프리캣·팟프리카 등 잇달아 출시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3분 이내 숏비디오(short video)로 아프리카TV 성장의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릭엔 김영종 대표는 최근 서울 삼성동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새 서비스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릭엔은 아프리카TV의 미래를 위한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중인 자회사다. 방송진행자(BJ), 생중계, 별풍선 등으로 요약되는 아프리카TV의 내·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조직이다. 강의 채널 '아프리칼리지', 팟캐스트 플랫폼 '팟프리카'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달 말 숏비디오 다시보기(VOD) 전용 앱 '프리캣'을 내놨다.

김영종 프릭엔 대표

프리캣은 아프리카TV 자체 콘텐츠를 3분 내외의 짧은 영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만을 위한 상영관' 콘셉트로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추천 콘텐츠를 제공한다. TV 방송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 포털 동영상 서비스, 10~20대에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는 '틱톡' 등과 견줄만하다. 현재 약 1만명 이용자를 확보했다.

아프리카TV도 가볍게 빨리 볼 수 있는 동영상을 선호하는 10~20대 이용자를 고려해 프리캣을 출시했다. 자산은 방송진행자(BJ)들이 출연하는 1인방송이다.

김영종 대표는 "BJ들의 재밌는 게임, 스포츠, 음악 영상을 하이라이트로, 이용자 취향에 맞게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 "아프리카TV에서처럼 댓글도 달 수 있고 별풍선 후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아프리카TV에서 한 달에 2만개 정도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 연내 20만~30만개 정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며 "자체적으로도 포맷에 맞는 동영상을 업로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숏비디오는 이용자들의 시선을 끌만한 편집, 지지층이 많은 BJ가 중요하다. 김 대표도 동영상 서비스 성공하기 위해선 이를 지지할 커뮤니티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재밌는 부분이 돋보일 수 있도록 편집하되 자극적인 부분은 거를 것"이라며 "프리캣이 성공하기 위해선 팬덤이라고 볼 수 있는 커뮤니티를 확장해야해서 소통 창구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프릭엔은 젊은 모바일 이용자가 많은 베트남, 태국에도 프리캣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라이나생명, 리치앤코, 아프리카TV에서도 인사 조직을 맡아온 15년 경력의 인사(HR) 전문가다. 아프리카TV에 합류하며 미디어 시장에 눈뜨게 됐고 지난 2017년부터 프릭엔 대표를 맡고 있다. 팟캐스트 '김팀장의 2직9직'에선 인사 전문가로서 경험을 살려 이직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프리카TV에서 인사 업무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뉴미디어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또 인사는 사람과 관련된 일이고, 1인미디어의 자산은 크리에이터이다보니 관련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 천명을 면접해 보고 직접 콘텐츠를 만들어보면서 쌓은 경험치로 BJ,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갖춰야할 덕목을 간단하게 요약했다.

김 대표는 "물론 창의력이 중요하지만 일단 지속성을 가져야 한다"며 "크리에이터의 90%는 1년안에 방송을 그만두는데, 소재도 고갈되고 주기적으로 방송할 힘과 동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크리에이터는 SNS 등을 통해 지지자를 늘려 커뮤니티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콘텐츠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TV는 포털 회사들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살아 남은 국내 동영상 업체다.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외산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도 장악하면서 쉽지 않은 싸움을 하고 있다.

김영종 대표는 "아프리카TV는 1인미디어 시초"라며 "그동안 쌓아온 콘텐츠를 새로운 방식으로 선보이는게 과제인데 그 일환이 프리캣이고, 프릭엔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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