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금융 샌드박스로 핀테크 유니콘기업 탄생하길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번에 샌드박스에서 탈락하면 몇개월 동안 준비한 서비스가 사실상 폐기될 수도 있습니다. 회사 사활을 건 셈이죠."

올 1월 ICT에 이어 금융분야에서도 규제 샌드박스 기업선정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금융규제 샌드박스 우선심사 대상 서비스 19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1월25일 서울 역삼동 소재 디캠프(D.Camp) 다목적홀에서 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위한 2차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자리를 빼곡히 채운 참석자들. [사진=한수연 기자]

기존 규제에서 자유롭게 새로운 서비스와 신기술을 적용해볼 수 있는 샌드박스는 특히 '규제산업'이라고 할 만큼 규제가 엄격한 금융분야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2월 금융위원회가 받은 사전신청에는 금융회사 15곳과 핀테크기업 88곳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앞서 개최된 금융규제 샌드박스 도입 설명회에는 2차에 거쳐 1천명에 가까운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면서 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최근 발표된 우선심사 대상 서비스 19곳 대부분이 기존 은행, 카드, 보험사 등의 대기업이나 상위권 핀테크 기업 중심이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우선심사 대상 선정은 심사 결정에 시일이 오래 필요하지 않고 샌드박스 선정 이후 빠르게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는 곳을 먼저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크를 검토에 시간이 필요하거나 선례가 전혀 없는 새로운 서비스의 경우 심사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추후 일반심사 대상으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샌드박스 운영제도의 의의는 기존 금융권 및 기득권 업체가 아닌 새로운 스타트업, 핀테크 업체들이 자유롭게 창의성을 발휘하고 신기술을 적용해 그동안 없었던 참신한 서비스를 탄생시키는 데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혁신금융심사위원회에서 "실무적으로는 어느 때보다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적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전향적인 태도로 폭넓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에 대해 규제의 문턱을 낮춰주고, 이번 샌드박스 운영을 핀테크 유니콘 기업의 씨를 뿌리는 단초로 삼았으면 한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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