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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지주 회사채 공모 '오버부킹', 빅딜 우려 해소하나


'승자 저주'보다는 '규모 경제'에 따른 시너지 효과 기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하면서 대우조선해양 합병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동안 대우조선 인수로 인해 그룹 전반의 부실화 우려도 나왔지만, 일단 현대중공업지주가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는 평가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가 회사채 1천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5천55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2년물(모집액 400억원)에는 1천800억원, 3년물(600억원)에 3천750억원의 수요가 각각 몰렸다.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사진=현대중공업]

그동안 현대중공업지주의 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을 놓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그룹 내 캐시카우인 현대오일뱅크의 지분 일부를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상장(IPO)은 무기한 연기, 시장 내 기대감이 사라졌다.

대우조선 인수라는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 합병은 현대중공업을 분할해 중간지주사를 설립하고 신주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지분과 스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실제 투입자금은 5천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대우조선 경영정상화까지는 수조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로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인도를 하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달 28일 현대중공업 회사채 본평가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의 A-등급에 달았던 '긍정적' 전망을 '안정적'으로 낮췄다.

대우조선 인수로 인해 그룹의 통합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도 현대중공업지주의 회사채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승자의 저주’보다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사업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는 시장의 기대감 때문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은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한 실사에 착수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을 상대로 하고,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별도로 진행한다. 양측이 직접 실사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계법인과 법무법인 등 각각 자문사를 구성해 8주간 진행한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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