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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참패 바른미래…흔들리는 손학규


지도부 내에서도 사퇴론…孫 "망했어도 도망 못 가"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바른미래당이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로 내홍에 휩싸였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사퇴 요구가 분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탈당·분당 등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되는 상태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 때 창원 성산에 이재환 후보만 공천했다. 손 대표는 창원 시내에 아파트를 임대해 숙식하며 이 후보를 총력 지원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3.57%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이 후보의 지난 총선 득표율 8.27%에 훨씬 못 미친 수치다. 손석형 민중당 후보(3.79%)에도 밀렸다.

'행동하는 바른미래당 위원장 모임'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바른미래당에게 미래는 없었으며 새로운 비전을 찾아야 할 때"라며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들의 기자회견은 이언주 의원 명의로 예약됐다. 이 의원은 선거 전부터 "창원 성산 지지율이 10%를 밑돌면 손 대표는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지도부 사퇴론을 언급했었다. 다만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은 "기자회견을 한 우일식 길종성 김해곤 정수창 최용주 등은 위원장이 아니다"라고 일축했지만, 사퇴론은 지도부 내에서도 흘러나왔다.

하태경 수석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 최악의 쓰라린 패배"라며 "손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아침부터 많은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고 계시다. 당연히 공감하며 미련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 대표는 창원 성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제3의 길이 이번 선거만 보면 완전히 망한 것"이라면서도 "아무리 망했어도 '망했으니 도망가자'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내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5일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에서 "한 곳의 선거 결과를 가지고 지도부 사퇴하라는 건 확대해석이고 옳지 못하다"고 손 대표를 감쌌다.

지도부와 강경파 의원들이 충돌하면서 당내 갈등은 향후 악화일로를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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