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업이 오픈소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결국 수익성"

중소·중견기업 대상 블록체인 및 오픈소스 전략 공유…공개SW협회


[아이뉴스24 최은정 기자] "앞으로 모든 소프트웨어(SW) 기업은 오픈소스로 가게 될 것이다"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 그룹장은 4일 공개SW협회가 서울 구로동 키콕스센터에서 연 세미나에서 오픈소스를 수익성이 큰 미래 트렌드로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2019 NOW(지금)+TECH(기술) 블록체인'을 주제로 중소·중견 기업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실전 비즈니스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 것.

박수홍 삼성전자 오픈소스 그룹장이 발표하고 있다.

박수홍 그룹장은 "이제 오픈소스는 더이상 사회에 대한 순수한 기여라 볼 수 없다"며 "수익성이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소프(MS)와 같은 기업들도 6조~7조를 들여 툴 제작사를 인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IBM이 20조원 규모로 레드햇을 인수한 것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 또 IBM을 비롯한 인텔, 퀄컴,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은 사내 오픈소스 조직도 운영중이다. 이 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직접 노하우를 오픈하고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처럼 최근 오픈소스에 투자하는 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사업 구조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박 그룹장은 MS를 예로 들면서 "1990~2000년대 중반까지 원도(Windows)가 주 수익 모델이었지만 지금은 사내 팀 자체가 해체됐다"며 "현재 80% 이상의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애저(Azure) 클라우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라우드기업 입장에서 MS는 리눅스 역시 버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사업 밸류체인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경우 2000년대 초반까지 모든 네트워크 장비를 오픈소스를 활용해 제작했다는 사례도 들었다.

화웨이는 시스코 제품의 10% 수준 가격으로 자사 제품을 판매, 고객서비스(A/S)도 향상시켜 고객 유치에도 성공했다는 것.

박 그룹장은 "기업이 개발 효율화를 위해 오픈소스에 개발소스를 올리고 이를 공유하면서 품질이 좋아지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SW기업이 오픈소스에 사활을 거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박세열 IBM 상무는 '하이퍼레저(Hyperledger), 쉽고 빠른 기업용 블록체인 서비스'에 관해 주제 발표했다. 하이퍼레저는 리눅스 재단에서 주관하는 블록체인 오픈소스다.

박세열 상무는 "보통 블록체인 기술하면 암호화폐를 떠올리는 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예로 들며 설명했다.

박세열 한국아이비엠 상무가 발표하고 있다.

먼저 블록체인의 두 종류 퍼블릭(public)과 퍼미션드(permissioned)를 소개하며 "퍼블릭의 경우 거버넌스가 없어 무정부 주의라 보면 되고 비트코인이 여기에 속한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 주체가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퍼미션드는 거버닝 측면에서 주체적으로 이끌고 나갈 수 있는 게 중요하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 가치가 인정받는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상에서는 주로 퍼미션드 블록체인이 사용된다.

또 비즈니스에 이용되는 블록체인 기술 요소로는 ▲비즈니스 네트워크 내에 모든 거래의 기록, 공유▲비즈니스 규칙 및 로직은 계약에 함축▲원장은 공유되나 참여자의 개인정보는 암호화 기술을 통해 보호 ▲네트워크에 참여한 참여자의 동의 필요 등 4가지를 언급했다.

이어 국내외 최대규모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구축한 하이퍼레저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박 상무는 "하이퍼레저는 2017년 9월 600개이상의 프로젝트 구축사례가 있다"며 "특정 업무와 관련있는 직원만 합의과정에 참여하는 멀티채널서비스 기능을 제공, 서비스별 참여자마다 서로 다른 원장을 관리한다"고 특징을 설명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구현할 수 있는 언어를 지원하고, 시스템 레벨에서 수행 가능한 스마트 컨트랙트를 플러그인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최은정기자 ej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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