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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게임업계 슈퍼주총데이 마무리…키워드는 '성장'


넷마블·엔씨·펄어비스·NHN엔터·위메이드 주총 열고 올해 사업계획 등 확정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주요 게임사들이 29일 잇따라 주주총회를 열고 주요 안건들을 처리했다.

이날 넷마블, 엔씨소프트, 펄어비스, NHN엔터테인먼트, 위메이드 등은 주총을 통해 사내·외이사 선임, 정관 변경 등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특히 이날 업계 주총을 통해 확인된 공통된 키워드는 역시 '성장'이었다. 이번 주총에서 신규 사업 목적 추가 및 사명 변경 등을 처리하며 향후 성장을 위한 초석 마련에 시동을 걸었다.

◆넷마블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넥슨 인수 관련 답변은 어려워"

넷마블은 이날 주총을 통해 경쟁력있는 게임을 토대로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서울 구로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제8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권영식 대표
서울 구로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제8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권영식 대표

권영식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주총에서 "지난해 넷마블의 대내외 경영환경은 녹록치 않았다"며 "하지만 경영환경이 어려울수록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긴 호흡을 갖고 경쟁력 있는 게임을 개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 상반기부터 '일곱 개의 대죄', 'BTS 월드' 등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해외에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해 약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한 것처럼 향후에도 지배주주 순이익의 최대 30% 범위 내에서 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넷마블은 주총을 통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 7개 의안을 모두 가결했다.

이중 정관 변경을 통해 신설된 '주식예탁증서(DR)' 발행 근거가 관심을 모았다. DR은 해외 상장 없이도 주식을 유통 시킬 수 있어 외국인 주주 등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 이를 두고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위한 투자금 확보 등을 염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권 대표는 "넥슨 매각과 관련해서는 굉장히 민감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DR 발행 역시 어떤 시점에 어떤 회사가 인수합병(M&A)에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자금조달을 준비하는 과정으로만 생각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자회사 상장 여부에 대해서도 "개발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개발사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지는 게 우선이며, 실적이 상승해야 상장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 "글로벌 종합기업 성장…게임 플랫폼 확대"

엔씨소프트는 PC, 모바일은 물론 콘솔까지 게임 플랫폼을 넓히며 글로벌 종합 게임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김택진 대표는 이날 판교 엔씨 R&D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 "게임산업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견조했다"며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큰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발 중인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2에 대해서는 "그동안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는 볼 수 없던, PC 수준의 대규모 커뮤니티와 전투경험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게임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경쟁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도 한 치 흔들림 없이 좋은 콘텐츠와 뛰어난 기술력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며 "PC, 모바일, 나아가 콘솔까지 플랫폼의 경계를 뛰어넘어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사랑 받는 글로벌 종합 게임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재무제표 승인을 비롯해 전자증권제도 도입 관련 정관 변경, 박병무 기타비상무이사의 재선임, 백상훈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 선임, 현동훈 사외 이사 신규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 외 1주당 6천50원의 현금 배당도 확정했다. 이에 따라 김택진 대표는 159억원가량을 배당금으로 받게 됐다. 엔씨소프트 지분을 보유한 넷마블 역시 약 118억원을 받는다.

◆펄어비스 "신규 사업 목적 추가 통한 성장 동력 마련"

펄어비스는 창업주인 김대일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과 정경인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사업 목적에 학원 운영업 등을 추가하며 인재 육성 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들어간다.

펄어비스는 이날 경기도 안양 사옥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김 의장과 정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서용수, 지희환 사내이사의 재선임 안건과 허진영 최고제품책임자(CPO) 및 윤재민 펄어비스 부사장(VP)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또 정관 변경 안건 승인을 통해 교육 서비스업과 학원 운영업, 자회사 경영상담업 및 사무지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이는 사업 관련 인재 육성 및 일부 자회사 업무 지원에 대한 명시적 근거 마련을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외 재무재표 승인 등 안건들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NHN·위메이드 "사명 변경 통해 새로운 성장 제고"

NHN엔터테인먼트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각각 사명을 변경하며 새출발과 성장을 선언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 위치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주총을 열고 'NHN'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비롯한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명 변경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설립 6년차를 맞은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명 변경을 통해 기존 게임과 핀테크 사업 외에도 클라우드, 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에 부응한 핵심기술 발전에 역량을 집중,새롭게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정우진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NHN만의 장점을 살려 기술발전 및 사업 확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IT 기술기업으로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기업 가치 향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역시 이날 경기도 성남 판교 사옥에서 주총을 열고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위메이드로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개정 등을 포함한 안건을 처리했다.

사명은 이날부터 변경된다. 위메이드는 새로운 사명을 토대로 게임 개발, 퍼블리싱, 라이선스 등 게임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외 1주당 현금배당 600원도 확정했다.

한편,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29일은 주요 기업 주총이 몰리는 주총 집중(예상)일, 이른바 슈퍼주총데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회사들은 '주주총회 집중일 개최 사유 신고'를 제출하고 원활한 주총 준비 및 대내외 일정 등을 고려해 주총분산 자율준수프로그램에 미참여, 이날 주총을 개최했다.

김나리 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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