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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보아오포럼서 '사회적가치' 창출 방법론 역설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사 9명 中 유일한 한국 경제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가치 측정과 창출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두 가지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8일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사로 참석해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 못지 않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이 기업의 신(新)경영전략으로 제시한 '사회적 가치'가 중국 내 큰 공감을 이끌어냈다.

최태원 SK회장 [사진=SK]
최태원 SK회장 [사진=SK]

최 회장은 "우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경제적 성과를 키우기 위해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진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결국에는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DBL(Double Bottom Line)도 소개했다. 그는 "SK 주요 관계사가 작년 어느 정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 올 상반기 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무제표에 사회적 가치도 반영하는 DBL을 도입, 측정체계는 정교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중국 국영기업 등을 관리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가 SK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에 동참했다"며 "향후 더 많은 국가의 기업들, NGO, 시민사회 구성원들이 이같은 사회적 가치 측정에 동참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욱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은 더욱 많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함께 창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예컨대 사회적 인정이나 세제혜택과 같은 유무형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SK그룹은 사회적 가치 측정체계와 인센티브 시스템에 대한 여러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실험들이 조기에 성공을 거둔다면 혁신을 이루거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며, 더 많은 가치 창출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29일에는 반기문 세계시민센터가 주관하는 '아시아 농촌과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A Sustainable Future for Rural Asia & Cities)'세션에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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