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조동호 장관후보자 연구비 부정·아들유학비 '공세'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질에 대한 야당의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7일 오전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이날 청문회에는 조 장관후보자의 연구비 허위 수령, 아들 유학비 지원 등 의혹이 제기됐다.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1년에 69일 해외출장을 나가고, 아들의 졸업식에 맞춰 출장을 나가기도 했다"며, "연구개발비를 독점해 과학기술계에 먹칠을 했다"며,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10년간 80개 연구과제에서 453억원의 연구비를 받았다고 하는데, 이는 3책5공 위반이다"라고 짚었다. 3책5공이란 한 연구자가 국가연구개발사업에서 과제책임자로서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과제를 최대 3개 이내로 하고, 연구원이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최대 5개 이내로 하는 원칙이다.

이어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오토쇼 등에 출장을 갔다고 하는데, 해당 기간에 라스베가스에서는 오토쇼가 열린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후보자는 "사전에 출장 관련 서류가 학교로 들어갔을 것"이라며 부정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박 의원이 "아들의 유학비로 자동차 구입을 지원한 것은 증여세 위반에 해당한다"고 하자, 조 장관후보자는 "세무당국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은 청와대가 조 장관후보자의 낙마를 예상하고 후속작업에 들어갔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한 과학기술계 인사가 지난주에 청와대로부터 과기정통부 장관직을 제안받았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조 장관후보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후보자 등을 통과시키기 위한 희생양이란 얘기도 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조 장관후보자는 한동안 답을 하지 못하다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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