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4억5천만원에 분양 받았는데"…'추적60분' 입주민 울리는 부실 신축 아파트의 실체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명품 아파트, 최고의 주거 공간’ 등의 문구를 걸고 분양한 일부 신축 아파트들이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견본주택만 보고 수억 원에 달하는 신축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가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 실제 건축된 아파트를 보고 분노하게 됐다는 입주 예정자들. 아파트 입주 전 사전점검에서 3만4천여 건에 달하는 하자가 발생한 아파트가 있는가 하면, 부실시공으로 인해 입주 예정자 상당수가 계약을 해제하는 초강수를 뒀다는 아파트도 있었다.

‘명품 신축 아파트’가 하루아침에 ‘부실 아파트’란 불명예를 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부실시공의 근본 원인이 부동산 시장에서 지난 40여 년간 이어져 온 ‘선분양 후시공’ 분양제도에 있다고 지적한다. 22일 방송되는 '추적60분'에서는 신축 아파트를 둘러싼 부실시공 논란의 실체를 파헤친다.

■‘명품 신축 아파트’알고 보니‘부실 아파트’?

'추적60분'  [KBS]
'추적60분' [KBS]

'추적60분'  [KBS]
'추적60분' [KBS]

■건설사 하청업자의 고백. 신축 아파트 부실시공의 원인은 무엇인가

일부 중대형 건설사들은 공사를 직접 하지 않고, 토목, 골조, 설비 등 40개가 넘는 공정을 수많은 하청업체와 하도급 계약을 맺은 후, 아파트를 짓는다고 한다. 한때 건설사 대표였다는 전직 하청업체 대표는 과거 서울에만 수십 개의 아파트를 지었다고 말한다. 그는 아파트를 부실시공 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건설업계의 관행 때문이라 고백했다. 하청업체가 건설사의 강압에 못 이겨 전문 면허가 필요한 토목, 단열 공사 등을 무면허 시공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게다가 건설사가 준공일을 앞당기기 위해 하청업체에 시공을 서두르라고 지시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날림 공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전 하청 업체 대표는 “(당연히)하자가 나죠. 전문가가 오면 매끈하게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사람, 목수가 아닌 사람 그 사람에게 철근 일을 시키면 제대로 되겠습니까? 날림이죠. 뭐. 그러면 거기서 하자가 난다 그래도 누가 하자 보수할 사람이 없잖아요“라고 지적한다.

■ 입주민을 위한 법은 없는가?

'추적60분'이 취재한 신축 A, B아파트의 건설사는 각종 부실시공 논란으로 여러 차례 지적되었지만,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1만 세대가 넘는 아파트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아파트 하자로 인한 분쟁을 막기 위해서는, 견본주택을 보고 아파트를 먼저 분양받는 기존의 ‘선분양’ 방식이 아닌 아파트를 건축 후 분양하는 ‘후분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건설사의 이익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 아닌 소비자의 이익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운동본부 김성달 국장은 “건설사 입장에서는 짓기도 전에 아파트를 팔 수 있으므로 소비자 분양 대금이 다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건설사가 하는 거라곤 원가 절감이고 시공의 질을 담보하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부실시공의 가장 큰 주범이 선분양제라는 겁니다“라고 설명한다.

22일 밤 10시50에 방송되는 KBS 1TV '추적60분'에서는 신축 아파트 부실시공의 문제점과 원인을 집중 조명하고, 입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할 개선 방안에 대해 모색해본다.

정상호 기자 uma82@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4억5천만원에 분양 받았는데"…'추적60분' 입주민 울리는 부실 신축 아파트의 실체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