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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판이 바뀐다④] 제조업 위기 속 체질개선 나선 중화학업계


현대重-네이버, 로봇시장 개척…포스코, 스마트팩토리 통해 효율성 제고

산업의 판(板)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산업의 판은 완전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진 지 이미 오래며, 변화와 혁신은 이제 기업들에게 고려의 대상이 아닌 필수다. 아이뉴스24가 창간 19주년을 맞아 급격하게 변화하는 산업의 판을 짚어보고 생존 전략을 들여다 봤다.<편집자주>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국내 주요 굴뚝산업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디지털 혁신에 나섰다. 전통 제조업으로 꼽히는 중화학업계가 정보통신기술(ICT) 회사와 손잡고 서비스 로봇과 스마트십 등 신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을 통해 산업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융합이 이뤄지는 대변혁의 시기에 맞춰 준비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굴뚝산업들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전통 사업의 효율화와 신사업으로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지주의 의료빅데이터 사업 합작투자계약 체결식.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지주의 의료빅데이터 사업 합작투자계약 체결식. [현대중공업]

아울러 현대중공업지주는 의료 빅데이터 사업에도 진출한다. 지난해 카카오의 투자전문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및 서울아산병원과 총 100억원을 출자해 국내 첫 의료 데이터 전문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한다.

조선산업의 미래 기술인 친환경 선박과 스마트 선박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3월 글로벌 엔진업체인 WinGD와 스마트 선박 설루션 개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또 LNG 운반선에서 발생하는 증발 가스를 100% 재액화하는 혼합 냉매 완전 재액화(SMR) 시스템 개발에도 성공했다.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도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인 스마트화에 앞서 나가기 위해 기업·국가·산업을 뛰어넘는 시스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는 Smart POSCO로의 체제 전환 (Smart Transformation)을 통해 미래 50년을 준비한다는 방침을 이미 밝힌 바 있다.

포스코의 포스프레임.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포스프레임. [사진=포스코]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철강연속공정의 특성을 반영한 스마트팩토리 플랫폼인 포스프레임(PosFrame)을 자력 개발하고, 철강업체로는 세계 최초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함으로써 인공지능 제철소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

인프라사업을 펼치는 두산그룹은 전통 제조업을 넘어 건설기기와 플랜트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2017년 4차 산업혁명 대비를 위한 컨트롤타워 구성을 위해 그룹 내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며 그룹 내 신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디지털 전환을 위해 SAP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맺은데 이어 9월 델 EMC와 MOU를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커넥트를 출시했다.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상황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해져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커넥트. [두산]
두산인프라코어의 두산커넥트. [두산]

효성그룹의 IT 계열사인 효성ITX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SI(System Integration) 및 SM(System Management)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R&D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등 IoT 분야의 사업에 집중했다.

효성ITX는 지난해 효성의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 Asset Health Management Solution) 프로젝트를 진행해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

금융자동화기기 회사인 노틸러스효성은 금융 정보기술 분야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빅데이터를 기반한 시장조사와 VOC를 바탕으로 차별화 제품 개발 및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 혜주 공장을 중심으로 연간 7만5천대까지 생산을 늘릴 방침이다.

이영웅 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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