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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게임시장 진출 야심…전문가들 "글쎄"


부정적 전망 우세…콘텐츠 생태계 싸움 밀려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검색 제왕 구글이 최근 1천억달러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중인 게임산업에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회의적이다.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가 장악한 비디오 게임 시장에 구글이 뒤늦게 진출하여 자리잡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글은 이런 우려에도 이번 주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개발자회의(GDC) 행사에서 게임의 미래라는 주제로 새롭게 추진할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날 행사에서 프로젝트 스트림 서비스와 비디오 게임기 예티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를 통해 가입형 비디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다만 구글은 1천달러 고성능 비디오 게임기를 구입하지 않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셋톱박스같은 기존 디지털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경우 다양한 기기 사용자를 클라우드 게임 사용자로 유치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강점은 MS나 아마존같은 클라우드 플랫폼 업체에게 유리하다. 이미 게임 사업을 앞서 전개중인 이 두개 회사가 더 강점을 지니고 있다.

구글이 이번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출처=구글]
구글이 이번주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출처=구글]

◆구글, 플랫폼 구애없이 게임에 초점

구글은 플랫폼 장악력을 활용해 때와 장소, 기기에 상관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환경의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구글은 크롬 웹브라우저 상에서 실행하는 어쌔신 크리드 오딧세이 게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비디오 게임기 시장은 거대 공룡 기업인 소니와 MS 등이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가 설자리를 찾기 쉽지 않다. 이에 많은 업체들이 비슷한 서비스 모델로 진출한 후 실패의 전철을 밟았다.

GUP 전문 업체 엔비디아가 맥, PC, 엔비디아제 안드로이드 쉴드 게임기에서 동작하는 지포스 나우만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게임 서비스는 200개 이상 게임을 지니고 있으나 테스트 게임이나 제한적이라는 단점을 갖고 있다.

7년전 온라인도 야심차게 이 시장에 진출했으나 시장 반응이 좋지 않아 2015년에 철수했다.

이에 패트릭 무어헤드 무어 인사이트&스트레티지 사장은 "유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구글이 매우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이 그동안 유료음악이나 영화, 전자책 분야에서 중간정도 점수를 얻었으나 이 시장에서는 평균이하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구글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가지고 있어 이를 활용한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시도해 볼만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체 게임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추지 못해 소니나 MS와 격차를 좁히기 힘들 것으로 봤다.

여기에 MS와 아마존도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내놓을 계획이어서 구글에게 더욱 불리한 상황이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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