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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학원 강사가 분석한 최상위권 대학 논술고사의 특징과 대응 방법


분당 에픽논술 아카데미 박경훈 강사…"사고력 중심 논술 핵심은 연계 능력·종합 판단력"

[아이뉴스24 박명진 기자] 2020년 대입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한 것은 연세대학교가 수시 논술전형에서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없앤 것이다.

또한 서강대, 성균관대 등 다른 최상위권 대학들도 수능 최저 기준을 예년에 비해 크게 낮춤으로써, 논술 전형에서 수능 등급이 차치하던 비중을 크게 완화했다.

최상위권 대학의 수능 최저 기준이 변화한 결과,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수능 성적이라는 장애물이 사라지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순수하게 논술 실력만으로 합격을 쟁취해야 한다는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픽 논술학원의 박경훈 강사가 제시한 '수험생들이 연세대 수시 논술 전형을 비롯해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최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방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에픽 논술학원 강사 박경훈
에픽 논술학원 강사 박경훈

최상위권 대학들은 논술고사의 평가 요소 중 독해력보다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중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학교는 수험생들의 다양한 사고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다면사고형 논술’을 표방하고 있다.

다면사고형 논술은 “수험생이 가진 일면적 사고보다는 다양한 지적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하나의 답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고에 의한 다양한 답을 제시하도록 유도”하는 문제를 출제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관점에 기반하여 하나의 새로운 의견으로 발전시키는” 수험생의 능력을 측정하고자 한다.

이처럼 최상위권 대학들이 사고력 중심의 논술을 고집하는 것도 대학 이후의 학문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수한 수험생을 선발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 사고력 중심 논술의 핵심은 연계 능력과 종합 판단력

이러한 특징을 지닌 최상위권 대학의 논술고사는 그 취지에도 불구하고 수험생과 수험생들을 지도하는 일선 교육현장에 많은 오해와 혼선을 낳았다.

‘다양한 답을 제시하도록 유도’하는 논술문제가 마치 평가기준이 모호하다는 식으로 이해되기도 했고, ‘새로운 의견으로 발전시킨다’는 취지는 주제나 제시문과 무관하게 아무 답이나 써도 괜찮다는 식으로 왜곡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대학에서 출제의도와 채점기준을 통해 공표하였듯이, 자유로운 사고력은 ‘주제’와 문제의 조건이라는 제한된 범위를 벗어나서는 곤란하다. 또한 다양한 관점을 고민하더라도 자신만의 고유한 주장과 논리를 형성하지 못하고 제시문의 주장을 답습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설령 아무리 좋은 생각을 했더라도 자신의 답안을 읽는 사람이 이해하거나 납득하지 못한다면 좋은 답안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최상위권 대학에서 요구하는 ‘사고력’은 주제에 대한 주체적인 사고력을 의미하며, 이는 주제와 제시문, 문제의 조건과 답안 작성 방향과 읽는 이의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종합 판단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 최상위권 대학 논술고사 대응 방법

최상위권 대학의 논술고사는 독해력,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 등에 대한 명확한 평가기준에 입각하여 채점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채점기준의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추어 연습한다면 대학이 원하는 합격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먼저 독해력은 제시문의 논지와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제시문이 주제와 관련된 관계를 파악하여 제시문을 대표할 수 있는 핵심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또한 논증력은 주제와 질문에 대한 자신의 논리적 주장을 세워 이를 명확한 근거를 통해 입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따라서 논증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주제와 관련된 자신의 주장을 일관된 논리와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논리적·경험적 근거를 정확히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한편 창의력은 주제와 관련하여 남과 다른 독창적인 생각을 형성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창의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남들이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상투적인 견해의 수용, 제시문의 내용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하는 태도를 지양하여 주체적인 사고를 통해 자신만의 견해를 형성해야 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주제와 관련하여 자신만의 경험이나 지식을 주제와 연결하여 의미를 묻고, 구체적인 상황을 모든 인간과 사회의 특성으로 일반화하는 사고 연습을 꾸준히 수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표현력은 쉽게 말해 남이 자신의 주장을 알아듣도록 전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좋은 표현력은 뜻이 모호한 미사여구나 상황에 적합하지 않은 비유의 남용이 아니라, 핵심어를 사용하여 간결하고 명확하게 문장을 기술하고, 문단 간의 관계가 잘 드러나도록 전체 글을 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와 수능 지문을 읽고 부분적인 문장 표현과 전체 구성을 정리하여 답안 작성에 응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박명진 기자 p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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