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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스택 통할까…NHN엔터 "4월 日데이터센터 가동"


김동훈 이사 "일본 기업 타깃…오픈스택 프라이빗 연계 강점"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일본 시장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화하는 것이 올해 가장 큰 도전이 될 것 같습니다."

대외 클라우드 서비스를 늘려 나가는 NHN엔터테인먼트가 다음달 일본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일본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아닌 현지 기업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지난 2월 28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만난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부 이사는 "일본 데이터센터는 임차하는 방식"이라며 "이달 내부 서비스가 먼저 탑재되고, 4월부터 외부 고객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부 이사 [사진=NHN엔터테인먼트]
김동훈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사업부 이사 [사진=NHN엔터테인먼트]

그에 따르면 일본 시장 역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이 주도권을 쥔 상태다. 다만 국내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보니 현지 중견기업도 매년 2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김 이사는 "3년 정도 작은 규모로 서비스를 해보며 시장 분석을 했다"며 "우리 서비스의 안정성, 기능을 봤을 때 통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NHN엔테테인먼트는 흔치 않게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름은 '토스트(TOAST)'다. 오픈스택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구축에 많이 활용되는 오픈소스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퍼블릭 서비스는 각양각색의 고객이 쓰게 돼 대응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는 오픈스택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가 자체 인력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기능 개발과 서비스 확장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도 클라우드 개발 인력이 200명 정도 있지만 수만 명이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며 모든 기능을 자체 개발하는 건 어렵다"며 "반면 오픈스택은 빠르게 기능이 업데이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스택이 제공하는 기능을 바탕으로 개발하되, 일부 부족한 성능은 자체 인력으로 보완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특히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많은 기업이 오픈스택을 쓰기 때문에 토스트 서비스와 연계하기 쉬운 것이 강점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시장에서 게임, 쇼핑 분야를 우선 공략한다. 국내와 마찬가지로 한게임, 고도몰 등으로 서비스 경험이 있는 분야를 타깃으로 삼아 그 분야의 기업 고객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상반기 내 북미 지역에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며 진출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우리가 했던 여러 서비스 경험을 알려주면서 클라우드를 같이 쓰도록 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페이코 서비스 경험까지 보태 게임, 쇼핑뿐만 아니라 금융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를 통해 올해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에서 대외 매출 비중을 현 20% 수준에서 35~4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KB금융그룹이 대외 협업플랫폼 '클레이온'을 토스트 기반으로 운영중이다. 경기도 판교에 자체 구축한 데이터센터도 갖고 있다.

그는 "해외 클라우드 기업과 반드시 경쟁관계로 생각하진 않는다"며 "어차피 우리가 모든 서비스를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같이 쓸 수 있겠느냐는 관점에서 접근해 토스트 서비스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를 겨냥하는 셈이다.

가령 게임의 경우 무조건 AWS 글로벌 리전을 쓰기보다는 국가별로 지연시간을 따져보고 게임 플레이에 문제가 없는 한 토스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면서, 속도가 느린 특정 국가만 AWS를 연계해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 국내에서 글로벌 서비스 커버리지가 커지면 그만큼 운영비용은 줄어들게 된다. 여기엔 NHN엔터테인먼트의 게임 서비스 경험이 반영된다.

김 이사는 "기업들이 가장 고민하는 건 특정업체에 종속되는 것"이라며 "특정 기업이 제공하는 기능을 반드시 써야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기본적인 인프라 아키텍처는 멀티 클라우드를 쓸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기업이 주도권을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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