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19]박정호 SKT, 미디어 광폭행보 "반도체처럼…K문화 전파"

규모 경제 실현, 외부 플랫폼 및 신규 콘텐츠 확보 '총력'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한국의 콘텐츠 사업이 현재 한국의 반도체 산업처럼 되기를 바란다. 궁극적으로 한국의 문화가 글로벌로 나아가는 상품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5일(현지시간) MWC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라마르 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강조했다.

박정호 사장은 최근 미디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방위 협력에 나서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사진=SKT]

올 초 지상파3사와 '옥수수-푹' 토종 OTT 연합을 결성한데 이어, CES 2019에서는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전장기업 하만과도 협업을 약속한바 있다. 최근에는 국내 케이블TV 티브로드 인수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번 MWC19에서도 컴캐스트와 조인트벤처를 설립, e스포츠 강자인 'T1'은 세계적인 구단으로 발돋움시키는 한편, 관련 콘텐츠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정호 사장은 "미디어 산업은 MNO(무선사업)와 OTT(인터넷동영상서비스)를 연결시키는 부분으로 모바일에서 스케일(규모)이 생기면, 콘텐츠 소비를 확장시킬 것이 확실해 이를 들고 글로벌로 나가겠다는 것"이라며, "스케일을 만드는 부분에 있어 좋은 플랫폼과 생태계를 만들면 궁극적으로 콘텐츠 산업의 부흥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이나 JTBC 제작소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우리가 만드는 제작소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게 될 것"이라며, "홍콩의 쿵푸영화처럼 잠시 떴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K콘텐츠를 길게 가져가주면 우리나라 음식이나 문화적인 강점, 비즈니스모델(BM)로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일본의 '스시'를 언급했다. 박 사장은 "아시아 사람들의 대표 음식이 일본 스시고, 밖으로 나가면 스시 가게를 차린다"며, "한국의 문화적인 콘텐츠가 강해지면 궁극적으로 음식, 문화 등이 글로벌 상품화되고, 한 나라 음식이 글로벌 음식이 되면 우리 국민들이 먹고 사는 걱정은 안해도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즉, SK텔레콤은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해 국내 시장에서 유선으로는 티브로드를, 무선으로는 지상파3사와 푹-옥수수 연합을 꾸리는 한편, 이를 통해 규모를 키워 콘텐츠 소비를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콘텐츠 역량을 한층 더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해외로는 네트워크 기업으로서 차세대 방송 솔루션을 싱클레어나 전장기업 하만에 공급해 국내 콘텐츠가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하는 한편, 신규 K콘텐츠로서 e스포츠를 기반으로 컴캐스트와 조인트벤처를 만드는 일련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선순환 구조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한국의 문화가 글로벌 시장에 정착되기를 바라는 게 박 사장의 미디어 사업 광폭행보의 '빅 픽처'인 셈이다.

최근 결정된 티브로드 인수합병(M&A)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티브로드를 인수하더라도 유료방송시장 3위라는 말을 주변에서 100번 들었고 이번이 101번째"라 손사래 치면서도 "인수합병으로 1등이 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이질적인 집단이 모여서 시너지 내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내부적으로 잘할 것이고, 우리가 1위한다고 생각한다"며, "티브로드 역시 잘하고 있는 건실한 회사로 SK브로드밴드가 주주가 돼 과실을 가지고 나갈 수 있는, 혼자 경영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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