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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SKT 'T1' 시즌 드라마…5G 타고 미국·유럽으로


e스포츠 5G 신규 BM으로 각광, 미국 케이블 컴캐스트와 협력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5G 론칭하면서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콘텐츠 기술에 심혈을 기울여 이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구현하는가가 과제다. 그 답 중 하나로 e스포츠가 적합하다."

SK텔레콤 e스포츠구단 'T1'이 미국 컴캐스트와의 조인트벤처(JV) 설립으로 글로벌 무대로 비상한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산업을 한단계 성장시키는 한편, 플랫폼 및 콘텐츠로 확장해 5G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로 완성해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MWC19' 개막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컴캐스트 그룹의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그룹장 전무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 플레이스먼트그룹장 전무

양사가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T1' 오너십이 있는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양사는 잠정 합의했다.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총괄은 이 자리에서 "컴캐스트는 델라델피아 퓨전팀 구성해 오버워치에 진출해있지만 리그오브레전드(LoL)는 진출해있지 않아 적합한 팀을 찾았다"라며, "SK텔레콤 T1이 분사해 파트너를 찾는다는 소식을 듣고 만나, e스포츠뿐만 아니라 미디어 분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양사의 확신을 확인해 파트너를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계 e스포츠 시장은 2022년까지 연간 35% 성장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해 e스포츠 시장 규모는 8억6천900만달러(약 1조원)이 이른다. 2022년에는 29억6천300만달러(약 3조3천200억원) 수준으로 오른다.

주목할 점은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이 지난해 10억1천만달러(약 11조3천1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13억1천만달러(약 14조6천700억원) 시장으로 급격하게 성장할 전망이다.

◆ 내부적으로는 유망팀 발굴…국내 게임도 해외진출 기회

SK텔레콤과 컴캐스트의 조인트벤처는 우선 T1 기반으로 재구축된다. 현재 T1은 LoL과 하스스톤, 배틀그라운드 등 총 3개팀이 운영 중이다. 컴캐스트의 경우 필라델피아퓨전팀이 오버워치 리그에 진출해 있다.

터커 로버츠 총괄은 "한국의 T1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지난주 한국의 SK텔레콤과 KT의 LoL 경기를 봤는데 매진되는 열정을 보고 기대를 품게 됐다"며, "경기 중 SK텔레콤 팬이 90% 수준이었는데 농구 등에서는 유니품 입고 응원하는 문화가 있는데, 한국은 그런 문화가 미국과는 달라 관련 사업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조인트벤처는 현재 보유 중인 팀과 리그뿐만 아니라 새로운 게임 장르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젊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트레이닝 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현재 e스포츠가 해외 게임으로 점철돼 있는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가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그룹장(전무)는 "한국 게임은 e스포츠 장르보다는 MMORPG로 하다보니 아직까지는 한국게임을 대상으로하는 e스포츠팀이 없다"라며, "한국 게임사들과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고, 진출이 가능하게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으며, 언제든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터커 로버츠 총괄 역시 "한국의 PC방에서 어떤 게임들이 인기있는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라며, "한국의 인기게임이 있다면 팀을 만들어서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총괄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e스포츠총괄

◆ 외부, 플랫폼 콘텐츠 확장 기회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플랫폼과 e스포츠 콘텐츠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허 전무는 "이미 T1이 연습하는 콘텐츠를 중국이나 해외에 있는 플랫폼에 비용을 받고 전달하고 있다"라며, "그건 단순히 콘텐츠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플랫폼을 가져보자는 큰 포부를 가지고 있고 컴캐스트와 같은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매출 약 110조원의 세계적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케이블TV · 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로 5400만명 이상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도 익숙한 미디어·콘텐츠 기업 'NBC유니버셜' 및 '드림웍스', 'SKY' 위성 방송사,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도 컴캐스트 그룹에 속해있다. '컴캐스트 스펙타코어'는 컴캐스트 그룹의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

터커 로버츠 총괄은 "게임 영상을 양사가 준비 중인데 우선 선수의 일상을 재밌게 만드는 클립 영상과 주단위로 스토리를 만드는 미디어 파일, TV 드라마 시즌제와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하이파이 파일 등 3가지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라며, "미디어 회사기 때문에 리치 콘텐츠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플랫폼은 확정하지 않고 열어놓는 편이 더 이득이라는 게 허 전무의 생각이다.

허 전무는 "그간 옥수수를 통해 관련 콘텐츠를 송출했는데, 올해는 좀 더 e스포츠 콘텐츠를 발전시켜 자체적으로 소화하던지, 컴캐스트와 같이 해외 협력을 할지 논의하고 있다"라며, "넷플릭스와 같은 OTT가 될지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통해 셋톱 형태로 할지 결정된 바 없지만 다양한 형태로 열어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터커 로버츠 총괄은 "SK텔레콤은 이통사이기에 다양한 콘텐츠 제작, 유통 능력이 충분히 있고, 우리는 스카이라던가 유럽 스포츠 채널 등을 유치하기도 했고 콘텐츠 제작 능력도 탁월하다"라며, "조인트벤처를 통해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한편, SK텔레콤과 컴캐스트는 대략 2개월 간의 논의를 통해 조인트벤처 관련 계획을 완성할 것이라 전망했다. 지분율에 대해서도 향후 논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허 전무는 "컴캐스트와 SK텔레콤이 공동 경영하는 형태로 보드나 대표를 아직 말히기는 어렵다"라며, "여러가지 변수를 가져가다보니 확정안되는게 더 유리할 수 있고 반대로 모든 기회가 열려 있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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