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 노조 "총파업 하더라도 막겠다"

21일 국회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문제점 진단 토론회 열어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산업은행 중심의 인수합병 추진에 강력 반발하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와 대우조선지회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문제점 진단 토론회'에서 만나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합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8일 양사 노조 긴급회동에 이어 2주 만에 이뤄진 것이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문제점 진단 토론회. [이영웅기자]

박근태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을 인수한다는 갑작스런 언론의 발표에 현장은 혼란의 도가니였다"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인수합병의 장밋빛 전망만 내놓으며 노동자의 아픔과 문제점은 언급도 없이 추진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포문을 열었다.

박 지부장은 "지난 4년간 구조조정의 악몽을 겪어온 상황에서 또다시 대우조선을 인수해 비대한 몸집을 가져갈 경우 또다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결국 일방적인 인수합병에 대한 최대 피해는 노동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고 맹비난했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 역시 "문재인 정부가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인수를 너무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당사자인 대우조선 노동자조차 모르게 밀실에서 추진된 것은 큰 문제로 이 문제는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지회장은 "대우조선은 지난 4년간 구조조정을 통해 대다수 노동자가 거리로 내몰렸고 임금도 삭감당하는 등 고통을 겪어왔다"며 "대우조선이 90%까지 경영정상화된 상황에 정부가 노조의 동의없이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정몽준 일가의 재벌특혜인 만큼 총파업을 통해서라도 막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노조는 '조선 빅딜'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일 열린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51.8%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대우조선 노조 역시 지난 18∼19일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가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대우조선은 이날 노조간부 상경 집회에 이어 27일에는 전체 노조원의 상경집회를 계획해둔 상태다. 조선업종노조연대를 비롯해 전국금속노동조합, 민중당 김종훈, 정의당 이정미·추혜선 의원은 이날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문제점 진단 토론회'를 열고 전방위적인 여론전에 나섰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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