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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래 예탁원 사장 "전자투표 도입 기업, 올해 더 늘어나"


"전자증권에 맞게 예탁수수료 등을 인하하는 방안 마련"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올해 SK하이닉스 등 상장사들의 전자투표 활용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도 전자투표 도입에 대해 예탁결제원에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탁결제원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사업성과 및 2019년 주요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예탁결제원]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예탁결제원]

이 사장은 "주주총회 활성화를 위해 발행회사의 주총 운영을 전방위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작년보다 올해 전자투표가 좀더 활성화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발행사들이 요청했던 여러가지 사항을 반영해 전자투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진행했고 이를 기초로 해서 전자투표 시스템을 회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예탁결제원은 이날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전자투표 설명회를 개최했다. 신청 기업들이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당초 1회 행사로 계획했지만, 오전 오후로 나눠 3회에 걸쳐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미래에셋대우에서 신규 전자투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전자투표가 올해 활성화되고 원활히 의결권 행사가 이뤄지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SK하이닉스는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삼성전자와 한진칼도 전자투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두 기업은 최근 예탁결제원에 전자투표 활용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주주 수만 하더라도 78만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주총을 오프라인으로만 개최한다면 현장에서 주총 결과를 집계하는 데 하루가 걸린다는 설명이다. 예탁결제원은 기업들의 요청이 있을 시 전자투표와 오프라인 투표를 현장에서 집계할 수 있도록 주총집계 서비스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주총 성립이 어려운 회사들이 사설 정보업체에 위임장 권유 행위를 요청하는 상황이다. 예탁결제원은 이를 제도권 내로 해서 위임장 권유 대행을 증권사와 함께 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전자증권 도입되면 상장기간 20일로 단축

이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인 전자증권 제도의 성공적 시행을 위해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9월16일 전자증권제도가 성공적으로 도입될 수 있도록 최고수준의 안전성과 보안성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전자증권 제도 시행으로 증권 발행 및 관리비용이 절감되고, 신주 발행 및 상장기간은 기존 43일에서 20일까지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 위변조 및 분실위험 제거와 관련 시설, 비용 절감 등 5년 간 누적효과는 약 9천45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증권시대 개막에 맞게 조직을 정비하고, 기존 수수료 체계를 개편해 이용자 부담을 경영하기로 했다.

또 실물증권 관리비용 절감 등에 따른 발행·예탁서비스 수수료를 중심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그는 "전자증권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강화함으로써 새로운 제도도입에 따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사장은 "서비스 기반 강화를 위해 전산센터 재구축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IT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0년 10월 오픈을 목표로 전산센터 재구축을 추진 중이다. 현행 수도궈 중심의 전산센터를 수도권·부산으로 이중화하고 센터 간 상호백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안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산센터 컨설팅을 올 3월까지 마치고, 4월부터 9월까지 사업자 선정과 기반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이후 장비도입·테스트를 2020년 9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그는 "올해에도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 업무 적용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외화증권 담보서비스 등 글로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고,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인 아시아펀드 패스포트의 성공적 시행을 위한 인프라 지원을 적극 지원한다.

크라우드펀딩 활동 강화, 부산 코워킹 스페이스 구축 등으로 직간접적 일자리 확대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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