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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미국은 강경 입장 완화


트럼프 대통령 “서두르지 않겠다”…성과 나올 가능성 높아

[아이뉴스24 김상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북한 비핵화 협상에서 그동안 주장해 온 강경 입장을 완화하는 발언을 해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의 핵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으로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자신의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이것은 미국이 그동안 줄곧 북한에 요구해 왔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실천해야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풀겠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또 핵시설 리스트 제출도 북한에 요구해 그동안 북미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는 원인이 됐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동안 실시돼온 북한에 대한 제재는 유효하며, 2017년 11월 이후 핵무기가 동결되고 미사일 실험이 중단된 사실을 지적하면서 “서두르지 않겠다. 미사일 발사 실험은 없다. 실험이 없는 한 서두르지 않겠다”며 “실험을 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다. 나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주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이행할 시점”이라고 언급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즉각 실천하라는 요구에서 한 발 물러나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보다 단계적이고, 상호적인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19일 베트남 하노이로 떠났다고 발표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달 6~8일 정상회담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과제’에 합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나, 특별한 진전은 없었고 단지 카운터파트인 북한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를 정상 회담 전에 다시 만나 협의하겠다는 사실에만 합의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19일 뉴스 브리핑에서 비건 특별대표가 가질 예정인 하노이 회담에 대해서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고, 비건 특별대표도 북한 방문 이후 ‘생산적’이라고만 언급하면서 정상회담 전에 “어려운 일이 남아있다”라고 회담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서두르지 않겠다”는 발언은 비핵화에 대한 압력을 다소 완화하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일정한 성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도 기자 kimsang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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