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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잡는다' 글로벌 클라우드 경쟁 '2라운드'


IBM AI '왓슨 애니웨어'-구글 리더십 변화-오라클 2세대 클라우드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글로벌 IT기업들이 클라우드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흐름에 따라 클라우드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 분위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BM, 구글, 오라클 등 클라우드 후발주자들이 선두주자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따라잡기 위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IBM이다. 지난해 38조원의 거액을 들여 레드햇을 인수한 IBM이 이번에는 기업용 인공지능(AI) '왓슨'을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 [사진=IBM]
지니 로메티 IBM 회장 [사진=IBM]

IBM 클라우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왓슨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사 클라우드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한 것. 퍼블릭, 프라이빗,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한다.

데이터가 저장돼 있는 클라우드에서 제공하는 AI만 쓸 수 있었던 제약을 없애겠다는 취지다. 상당수의 데이터가 AWS, MS 등 경쟁사 데이터센터에 보관돼 있는 현실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니 로메티 IBM 회장은 최근 열린 연례 기술 콘퍼런스 'IBM 씽크'에서 "클라우드 시장이 '챕터1'을 지나 AI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확장되는 '챕터2'로 넘어가고 있다"고 선언했다. 챕터1에서는 기업 워크로드의 20%만이 클라우드로 전환됐으며, 챕터2에 1조 달러의 기회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구글의 경우 리더십 변화가 클라우드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11월 새로 부임한 오라클 출신의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기술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대기업(enterprise)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게 약점으로 꼽혀온 구글 클라우드를 변화시키는 것이 오라클에서 22년간 몸담았던 그의 과제 중 하나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구글 클라우드는 기술보다 고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리안 CEO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기술 및 인터넷 콘퍼런스' 행사에서 "우리는 영업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해 업계 최고 인재를 고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훨씬 더 공격적으로 경쟁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구글은 미국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라클도 올해에만 전세계에 10개가 넘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며 클라우드 사업을 크게 확대한다.

지난달 캐나다 토론토에 데이터센터를 개설했으며 한국을 포함해 호주, 유럽, 일본, 인도, 브라질, 중동, 미국 등에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오라클 역시 성능과 보안을 강화한 자칭 '2세대 클라우드'를 내세우고 있다.

다만 업계 1위 AWS와 격차는 아직 크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AWS가 34%로 압도적 1위다. 구글과 IBM은 7%로 차이가 컸으며, 오라클은 점유율이 미미한 상태다.

김국배 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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