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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아침식사 시장 두고 식품업계 희비 교차


롯데리아 등 외식업체 메뉴 외면…간편식·커피전문점 메뉴 선호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아침식사 시장을 두고 식품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침밥을 먹을 여유가 없는 이들이 음료나 분말 형태로 섭취할 수 있는 간편대용식과 가정간편식을 선호하고 있는 반면, 외식업계에서 선보이던 아침 메뉴들은 외면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아침식사 시장 규모는 2009년 7천억 원에서 지난해 약 3조 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시리얼, 간편죽 등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대용식 시장은 폭풍 성장하며 식품업체들이 앞 다퉈 뛰어들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트밀을 사용한 액상 형태의 제품인 '아이마이밀 오트밀크'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설탕과 액상과당을 첨가하지 않아 아침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각종 곡물의 영양을 담은 '하루곡물'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멀티그레인', '블랙그레인'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물이나 우유를 넣고 흔들어 섞어 주기만 하면 섭취할 수 있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타벅스 모닝박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 모닝박스. [사진=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또 커피 전문점에서 간단하게 브런치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업체들도 아침 메뉴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이탈리아 전통 빵 '포카치아'를 활용한 '포카치아 샌드위치'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햄치즈 포카치아 샌드위치', '크랜베리 치킨 포카치아 샌드위치'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한 끼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높다. 카페드롭탑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 '프레시 샌드위치' 6종으로 아침식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달 '이천 햅쌀 라떼'와 '이천 햅쌀 프라푸치노'로 아침식사 시장을 공략해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제품들은 출시 3주만에 60만 잔 이상 판매됐으며, 주로 오전 7~11시에 절반 가량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또 스타벅스는 아침식사 수요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1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 등으로 구성된 간단한 아침식 모닝박스 5종도 출시했다. 5종의 모닝박스는 모두 5천900원에 판매되며, 오후 3시까지 제조음료와 함께 구매 시에는 800원의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가벼운 아침식사를 좀 더 다양하게 즐겨보고 싶다라는 많은 고객 제안을 수렴해 총 5종의 간단하면서도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모닝박스를 개발,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외식 업체들은 아침메뉴를 축소하거나 없애는 추세다.

롯데리아는 아침식사 시장을 겨냥해 선보였던 '착한아침' 메뉴를 지난 2017년 6월부터 선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리아 매장을 통해 아침식사를 즐기는 이들이 최근 현저히 줄었기 때문이다.

착한아침은 지난 2014년 10월 롯데리아가 맥도날드의 '맥모닝'과 경쟁하기 위해 선보인 메뉴로, 라이스 2종, 머핀 4종, 디저트 1종 등 총 7종으로 구성됐다. 이 메뉴는 오전 4시부터 11시까지 운영됐으나, 현재 이 시간에는 일반 햄버거만 판매되고 있다.

SPC그룹도 지난해 아침식사 시장을 겨냥해 일부 매장에서 테스트 운영하던 아침 뷔페 브랜드 '파바 브런치'를 점차 축소해 현재 2개 매장에서만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침식사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빠르게 취식할 수 있는 간편식이나 간편대용식으로 점차 대체되고 있는 추세"라며 "커피 전문점에서는 음료와 함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샌드위치 같은 푸드류를 선호하고 있어 업체들이 관련 메뉴를 앞으로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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