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미국 주요 인터넷 기업, 이른바 'FANG'( 페이스북 ·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 지난해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연간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수익원은 광고 등 특정 부문에 의존돼 있고, 규제 리스크도 커지고 있어 올해 쉽지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FANG은 지난해 4분기 매출에서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아마존의 4분기 매출은 723억8천만달러(약 81조3천억원)로 전년대비 19.7% 늘었고 시장 기대치 718억7천만달러(약 80조7천억원)를 상회했다.

특히 광고사업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33억9천만달러(약 3조8천억원)로 95%나 급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74억3천만달러(약 8조3천억원)로 1년전보다 45% 늘었다. 4분기 당기 순이익은 30억3천만달러(약 3조4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아마존의 지난해 연간매출은 2천329억달러(약 261조원)로 전년보다 31% 성장했다. 순이익도 101억달러(약 11조3천억원)로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매출 전망치는 인도시장의 전자상거래 규제강화로 560억~60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기대치인 608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구글 지주사 알파벳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392억7천600만달러(약 44조1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이 중 광고 매출 비중은 83%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9억4천800만달러(약 10조원)로 역시 전년도 세제 개정으로 적자였던 것과 달리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알파벳의 지난해 연매출은 1천368억달러(약 153조7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4%, 순이익은 307억달러(약 34조5천억원)로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구글 광고 매출 의존도가 여전히 80%를 넘는다는 점, 유럽을 비롯한 국가에서 규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구글은 사업 다각화와 함께 클라우드 분야에서 거둔 성과를 강조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 거래건수는 100만 건을 넘어섰고 2년 마다 계약건수는 두 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클라우드는 알파벳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 분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같은기간 페이스북 매출은 169억1천만달러(약 19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기대치 163억9천만달러도 상회했다. 순이익도 68억8천만달러(약 7조7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광고 매출은 166억4천만달러로 전체 매출의 98%를 차지했다. 이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30% 늘었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지난해 연매출은 558억달러(약 62조7천억원)로 37%, 순이익은 221억달러(약 24조8천억원)로 39% 늘었다.
지난해 악재가 많았던 페이스북은 일단 실적 등에서는 한숨을 돌렸지만 올해도 개인정보 유출, 가짜뉴스 등 지난해 커진 불안 요소를 잠재우는게 여전히 과제다.
넷플릭스 역시 지난해 4분기 매출 41억8천700만달러(약 4조2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한 규모. 미국 내 가입자는 153만명, 글로벌 가입자 731만명이 늘어 각각 예상치였던 151만명, 614만명보다 증가폭이 컸다.
그러나 매출은 시장 기대치 42억달러에는 못미쳤다. 같은 기간 순익은 1억3천400만달러(1천505억원)로 전년 대비 약 28% 감소했다.
4분기 주춤했지만 연간매출은 157억7천달러(약 17조7천억원)로 전년 대비 약 35%, 순익은 12억달러(약 1조3천억원)로 118% 급증했다.
다만 넷플릭스는 올해 훌루, 아마존 등 기존 경쟁사 뿐만 아니라 디즈니같은 세계 최대 콘텐츠 업체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서 경쟁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실적과 관련 주주들에 보낸 편지에서 "미국에선 TV 시청 시간의 10%를 우리 서비스에 할애하고 있다"며 "우리의 초점은 디즈니플러스나 아마존이 아니라 소비자 경험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 hye555@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