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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새로운 성장 돌파구는?


가입형 비즈니스모델 확대 도입…하드웨어 생태계가 촉매제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지난해 애플은 중국경기 침체와 아이폰 사용자의 교체주기 연장으로 단말기 매출액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인 4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은 519억8천만달러로 전년대비 15% 감소했으며 월가 전망치 526억7천만달러에 이르지 못했다.

하지만 기타 제품과 서비스 사업 부문의 약진으로 애플의 4분기 매출과 주당이익은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루프벤처스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와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히는 14억명의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중심의 가입형 구독 서비스를 애플의 새로운 매출성장 돌파구로 제시했다.

최근 애플도 애플뮤직같은 가입형 유료 서비스의 확대 보급을 고려하고 있다. 애플은 오는 3월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월 이용료를 내면 다양한 게임 타이틀에 접속할 수 있는 넷플릭스형 게임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

애플이 넷플릭스와 유사한 가입형 영화 서비스로 성장돌파구를 찾고 있다
애플이 넷플릭스와 유사한 가입형 영화 서비스로 성장돌파구를 찾고 있다

◆유통 플랫폼에 구독형 서비스 접목 강화

애플은 그동안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통해 영화나 TV방송, 음악, 게임 등을 유통하고 수십억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를 아이튠스나 앱스토어에서 구매했다.

애플이 월정액제같은 가입형 유료 구독 서비스를 새롭게 추가로 도입할 경우 수입원을 다각화하여 매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구독형 서비스가 TV 스트리밍 서비스와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확충되면 이를 즐기려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신규 아이폰 구매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물론 애플의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아이폰 사용자의 단말기 교체주가 연장은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부진으로 이어졌으며 아이폰 매출이 전년대비 15%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아이폰 매출은 회사 총매출의 60%를 담당할 정도로 여전히 비중이 높다. 반면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은 13%로 아직 미약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에도 오리지널 콘텐츠의 인기로 매출 성장률이 35%에 이르며 지난 한해동안 180억달러 수입을 올렸던 것에서 가입형 서비스 모델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애플은 방대한 하드웨어와 가입형 서비스 고객 기반 생태계를 지렛대 삼을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최근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인수해 올해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1천3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지니고 있어 이를 운영자금으로 디즈니같은 콘텐츠 왕국을 조성할 경우 넷플릭스같은 고마진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MS의 가입형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모델을 접목할 예정이다 [출처=MS]
애플은 MS의 가입형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모델을 접목할 예정이다 [출처=MS]

◆가입형 게임 서비스 시장의 잠재력

클라우드 기반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는 애플 앱스토어 전략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애플은 지난해부터 개발자들과 가입형 게임 서비스 추진을 협의하고 있다.

이 방식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일렉트로닉 아츠(EA), 구글 등이 채택한 비즈니스 모델이다.

애플은 이 서비스 모델로 전환할 경우 서비스 매출을 촉진할 수 있고 최근 수수료의 인하로 줄어든 앱스토어 매출을 이 방식으로 보완할 수 있다. 이 게임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로 iOS와 맥OS 외에 윈도 PC에서도 이용할 수 있어 콘텐츠 생태계를 더욱 확장할 수 있다.

또한 가입형 영화와 게임 서비스가 본격화 되면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이 5년내 1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사 모건스탠리 카티 휴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서비스 사업 부문의 연간 매출액이 2023년에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세계에 공급된 수십억대의 애플 기기와 풍부한 콘텐츠, 충성도 높은 사용자로 인해 애플의 서비스 매출이 앞으로 5년간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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