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제주·이스타항공, 한류 훈풍 '베트남' 하늘길 책임진다

성장 가능성 높은 '효자' 노선…"베트남 항공수요 탄탄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LCC(저비용항공사)들의 베트남 노선 취항 열기가 뜨겁다. 특히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맡아 파파리더십을 바탕으로 우수한 성적을 내고있는 '박항서 매직'에 힘입어 베트남에 부는 한류 열풍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

29일 일간 베트남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과 한국을 방문한 관광객이 전년보다 42%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베트남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316만명으로 전년 대비 46.5%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광객은 42만7천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42% 늘었다.

한국와 베트남을 오고가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는데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10년 만에 동남아 최정상에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으로 인한 한류와 베트남을 핵심 국가로 하는 우리나라 정부의 신남방정책 등으로 양국 관계가 끈끈해진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15일 스즈키컵 우승을 차지한 후 하노이 미딘 국립 경기장 인근에서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베트남 시민들. [사진=이성필 기자]

또 한국 정부가 베트남 3개 대도시(하노이, 호찌민, 다낭) 주민을 복수비자(한 번 비자를 받으면 일정 기간 자유롭게 정해진 목적지를 방문할 수 있는 비자) 발급 대상에 포함하면서 앞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베트남 관광객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도시 주민들은 한 번 비자를 받으면 5년간 최장 30일씩 한국을 다녀갈 수 있다.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관광객들의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방문객듣이 양국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베트남 지역 최다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국내 LCC는 티웨이항공이다.

티웨이항공은 2015년 12월 '인천~호찌민' 노선을 시작으로 베트남의 하늘길을 열었다. 이후 다낭과 하노이까지 노선을 확장했으며, 현재 7개 노선(인천~호찌민, 인천~다낭, 대구~다낭, 부산~다낭, 인천~하노이, 대구~하노이, 부산~하노이)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 내달 20일 '인천~나트랑' 노선 신규 취항으로 총 8개의 베트남 노선까지 확보하면서 가장 많은 베트남 하늘길을 보유하게 된다.

특히 티웨이항공은 대구·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지방발 노선의 균형적인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 어디서나 베트남으로 떠날 수 있는 여행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실제 베트남 노선의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해 매달 평균 85%가 넘는 탑승률을 기록하는 알짜 노선으로 자리 잡았다.

[사진=각 사]

티웨이항공이 현재 LCC 중 가장 많은 베트남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면, 베트남 하늘길을 최초로 연 LCC는 제주항공이다.

제주항공은 2012년 4월 국내 LCC 중 최초로 '인천~호찌민'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베트남으로 가는 하늘길을 열었다. LCC 최초로 제주항공이 취항한 호찌민은 베트남 최고의 경제중심 도시로 프랑스 식민지시절 지어진 노트르담 성당, 30m 높이의 예수상, '동양의 진주'로 불리는 두아해변으로 유명한 붕따우, 수상투어를 즐길 수 있는 메콩 등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제주항공은 티웨이항공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총 7개(인천~다낭, 인천~하노이, 인천~호치민, 인천~나트랑, 부산~다낭, 대구~다낭, 무안~다낭)의 베트남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베트남 4개 주요 관광 도시에 하늘길을 열었다. 다낭과 하노이에 이어 올해 정기 첫 신규노선으로 내달 1일 '인천~나트랑', 내달 15일 '인천~푸꾸옥' 노선을 추가 취항한다.

특히 이스타항공이 이번에 신규취항하는 푸꾸옥은 국내 LCC의 첫 정기노선으로 국내 고객들의 항공편의를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푸꾸옥은 '베트남 최고의 지상낙원'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에메랄드 빛의 샤오비치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빈펄 사파리, 세계 최장의 혼똔 해상케이블 등 청정의 자연과 휴양시설이 어우러진 떠오르는 관광지다.

[사진=이스타항공]

한편, 우리나라는 2006년 4월 베트남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화물 직항 노선 항공자유화에 합의했다. 이어 2008년 1월 여객 직항 노선에 대한 항공자유화협정을 맺었다. 한국과 베트남의 항공자유화(오픈스카이, 국가 간 항공편을 개설할 때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어느 항공사든 신고만 하면 취항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 합의에 따라 항공운임을 감소하고, 노선은 들어나는 등의 효과로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는 소비자의 편익이 크게 증대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노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효자 노선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국내 LCC들의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베트남 노선 개발이 기대된다"면서 "내국인 수요뿐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다문화가족 구성이 늘어나고, 베트남 노동자와 유학생 증가, 한류로 인한 한국방문 등 기존 항공수요는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신규 항공수요가 새롭게 창출되면서 안정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온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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