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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스쿨미투' 추가 폭로…"교사가 수업시간에 야한소설 봤다"


B여고 졸업생 "'OO(과목)자료실 수능문제' 폴더에 야설 파일 있었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인천의 한 사립여고에서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해당 학교의 졸업생이라 밝힌 A씨가 추가 폭로를 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7일 한국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2015년 인천 B여고를 졸업했다는 A씨는 "2014년 고3 때 OO과목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시킨 뒤 교실에 있는 컴퓨터로 야설을 봤다"며 "수업이 끝난 후 컴퓨터 열어본 페이지 목록에 야설 파일이 있어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천 B여고 '스쿨미투' 추가 폭로 [뉴시스]
인천 B여고 '스쿨미투' 추가 폭로 [뉴시스]

이어 A씨는 "야설 여자 주인공 이름을 (워드프로세서 기능을 이용해) 원하는 이름으로 찾아 바꾸기를 한 것도 확인했는데, 여자 주인공 이름을 반 학생 이름으로 바꾼 경우도 있었다"며 다소 충격적인 주장도 했다.

그러면서 "고발을 하기 위해 증거를 모았으나 대학입시가 얼마 남지 않았었고 교사들이 '대학 못 가게 해버린다' 등 발언을 자주하는 등의 폐쇄적인 학교 분위기에 눌려 신고를 못했다"며 "이 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져 잘못을 잘못인지도 모르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던 교사들이 문제를 깨닫고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B여고 학생들은 '스쿨미투'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학교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을 공개적으로 고발하고 나섰다.

고발 내용에 따르면 이 학교에 재직 중인 한 교사는 교복이 몸을 다 가리기 때문에 음란한 상상을 유발해 사실상 교복이 가장 야한 옷이라는 발언을 했다.

또 특정 학생에게 본인의 '여자친구'라고 부르며 편지에 시험 잘 보라는 말과 함께 현금을 넣어주었다고 한다.

심지어 또 다른 교사는 수업 참관을 하고 있는 여성 교생 선생님을 향해 '나도 저렇게 예쁜 사람이 있으면 성추행하고 싶을 거다'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위 사례들은 저희가 피해 본 사실들의 일부이며 이외에도 '얼굴 평가나 몸 평가' 등 언급하지 않은 사례들이 다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공론화를 하는 목적은 해당 교사의 법적 책임이나 불이익이 아닌 (향후) 해당 교사들의 언행에 있어서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 더 이상의 피해 학생이 생기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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