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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물질 발견?"…'안일한' 오뚜기, '진짜쫄면'서 장갑 나와


오뚜기 "장갑, 일부 공정서 사용"…매년 이물질 이슈 발생해도 개선 안돼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오뚜기가 생산한 제품에 연이어 이물질이 발견되면서 위생 관리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 오뚜기는 제품에 이의를 제기한 고객을 대응하는 과정에서 안일한 태도로 일관해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에서 오뚜기 '진짜쫄면'을 구입한 소비자가 봉지 안에서 얼룩이 묻은 흰 면장갑을 발견해 오뚜기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다.

오뚜기 라면 공장이 있는 평택시는 현장 조사를 한 결과 해당 장갑이 공장에서 쓰는 것과 똑같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장갑이 함께 포장됐는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뚜기 측은 포장 과정에서 장갑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상태다.

오뚜기 관계자는 "동일 유형의 장갑이 일부 공정에서 사용되고 있어 100% 아니라고는 할 수 없다"며 "회사 자체 조사 결과 장갑이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만에 하나 1%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행정당국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진짜쫄면 [사진=오뚜기]
진짜쫄면 [사진=오뚜기]

그러나 오뚜기는 자사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될 때마다 안일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번에도 오뚜기는 라면 구매자에게 원인은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선처를 호소한다는 말만 되풀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해 말 자사 '컵밥'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해당 소비자가 고객 센터에 항의했지만 "일반적으로 (제조 과정 중) 들어갈 수도 있다"고 답변해 논란이 됐다.

당시 해당 소비자는 오뚜기가 생산해 판매 중인 '톡톡 김치알밥'에서 2cm 가량의 곱슬머리 형태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오뚜기 본사 고객센터에 전화했으나, 고객 센터 직원은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만 내놨다.

이에 대해 오뚜기 관계자는 "해당 고객에게 일단 먼저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상담직원에게 확인해 본 결과 머리카락이 (제품에) 들어가는 부분은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오뚜기는 최근 몇 년간 라면, 즉석밥, 딸기잼 등 다양한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사례가 자주 발견돼 소비자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2016년 4월에는 한 소비자가 편의점에서 구입한 오뚜기의 컵라면 제품에서 푸른 곰팡이가 발견돼 문제가 됐다. 이 곰팡이는 페니실리움으로, 신체에 유해한 독소를 내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2000년대 중후반부터 꾸준히 오뚜기의 즉석밥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꾸준히 이어졌다. 종류도 푸른 곰팡이에서 붉은 곰팡이까지 다양했다. 여기에 유리병에 담긴 딸기잼 제품에서도 곰팡이가 나왔다는 제보도 심심찮게 등장했다.

2017년 4월에는 '진짬뽕'에서 노린재가 나왔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있었으며, 같은해 7월에는 '진짬뽕 컵라면'에서 애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의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 영향으로 한 때 매출 효자로 주목받던 '진짬뽕'은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더불어 오뚜기는 2013년부터 2017년 6월까지 국내 100대 식품기업 중 식품위생법 위반 업체 31곳 중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해당 기간 내 식품기업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189건으로, 이물질 혼입검출(98건)이 가장 많이 문제가 됐다. 이물질은 플라스틱과 비닐, 머리카락, 곤충류 등이었다. 이 중 오뚜기는 18건(9.5%)이 적발됐다.

업계 관계자는 "오뚜기는 과거에도 제품에 이물질이 발견했을 때 고객들에게 무성의한 대응을 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며 "지난 2008년 즉석밥에서 곰팡이를 발견한 고객에게는 상담원이 '유통과정에서 포장지가 뜯겨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대수롭지 않게 대응해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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