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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보안피해? 차라리 회사 문닫겠다"


보안 이슈 10년전부터 준비, 미국은 여진히 협력 강화 원해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고객들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회사 문을 닫는게 낫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립자이자 회장은 지난 15일과 17일에 걸쳐 글로벌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불거진 보안 관련 이슈에 대해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화웨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화웨이]

◆ 중국 정부의 정보 제공 요구 "거절하겠다"

최근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화웨이 장비 보안 이슈에 대해 런정페이 회장은 "이런 어려움은 10년 전에 이미 예상했고, 준비해왔기 때문에 우리에게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미국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소수의 정치인들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산업과 기업은 여전히 화웨이를 지지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에도 휘둘리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제품의 품질이 하락한다면, 아무리 홍보를 잘해도 고객이 우리를 찾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내부 관리를 간소화하고, 제품을 개선하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이다. 이것이 화웨이가도전을 타개하기 위해 가져야할 태도"라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독립적인 민간 기업체로서 사이버보안 관련 어떠한 국가, 개인에게 해가 되는 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는 독립적인 민간 기업체"라혐, "우리는 30년동안 170여 개국과 30억명의 인구에게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했고, 그동안 사이버 보안 문제가 일어난 일은 없었다"고 운을 땠다.

이어, "중국 내 어떤 법도 특정 기업에 의무적으로 백도어 설치를 요구하지 않고 있지 않다고 외무부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화웨이는 물론이고 내 개인적으로도 중국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정보 제공 요구를 받은 적 없다"며, "만약 이같은 요구를 받을 경우 거절하겠다"고 설명했다.

런 회장은 애플이 FBI의 잠금장치 해제 요구를 거절한 것을 예로 들었다. "사이버보안 및 개인 정보와 관련해 애플의 사례를 본받고 있다. 고객들의 이익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회사 문을 닫는게 낫다"고 강하게 반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말 화웨이는 사이버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R&D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런 회장은 "우리는 '네트워크 아키텍처 극간소화, 네트워크 트랜젝션 모델 극간소화, 네트워크 수준의 최고 보안, 개인정보보호 GDPR 준수' 등 네가지를 타깃으로, 소프트웨어 매커니즘을 재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화웨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화웨이]

◆ 한국과 5G에서도 협력 확산

한국에서도 중소기업과 상생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음을 피력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지난 3년간 한국 내 구매액 13조 1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들과 다양한 선진기술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 향후, 5G 생태계 확산을 위해 더 많은 중소기업들과 협력할 계획이다.

국내 재해복구와 ICT 인재양성, 관련 업계 협회 및 포럼 등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평창을 비롯해 강원도, 충청도 지역 복구를 위해 기금을 기탁했다.

국내 ICT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장학재단과 함께하는 장학금 지원 사업', '전국 여고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한국 ICT 대학생 중국 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년 동안 500여명의 학생들을 위해 7억원을 지원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는 공식 네트워크 장비 공급 업체로 선정돼,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전사차원의 노력을 펼쳤다.

◆ 5G 시장 선도 위한 대대적 투자 단행

런정페이 회장은 화웨이 5G 기술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런 회장은 "5G를 가장 잘하는 회사도, 최신 마이크로 웨이브 기술을 가장 잘하는 회사도 화웨이다. 이 두 가지를 다 잘하는 기업은 화웨이가 유일하며, 화웨이는 이 두 가지를접목해 기지국을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는 기술 영역에서 시장을 선점해 더 많은 기회를 창출했고, 생존할 수 있는 무기들을 손에 쥐었다. 그래서 외부에서 우려하는 것과 달리 깊은 걱정을 하지는 않는다"며 "고객들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기업임을 증명해 보이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화웨이는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5G 상용 계약을 체결하고, 2만5천개 이상의 5G 기지국을 확보했다. 5G 관련 2천570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런 회장은 "화웨이는 수년간 연구개발(R&D) 부문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며 "화웨이의 연간 연구개발 투자 규모는 150억~200억달러 규모다. 향후 5년간 총 1000억달러의 금액을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말했다.

런 회장은 "화웨이에서는 기초연구를 위해 세계 여러나라의 많은 과학자들이 일하고 있다. 수학자 700여명, 물리학자 800여명, 화학자 120여명, 기초연구 과학자 6천여명, 엔지니어 6만여명이 함께 일한다"며 "우리는 전자, 광자 분야에서 앞서고 있으며 양자 계산은 업계를 뒤따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외부 과학자들이 우리의 연구 개발에 협력하는 것을 적극 환영한다. 그들의 어떠한 이익도 침해하지 않으면서 기초과학 연구를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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