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를 내 맘대로···인터랙티브 콘텐츠 부상

영화·오디오 동화·게임 등에서 화제 모아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용자가 이야기 줄거리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부상하고 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이용자 참여를 전제로 한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줄거리나 결말이 바뀐다. 이용자 참여도를 끌어 올릴 뿐만 아니라 다른 줄거리를 보려는 이용자들의 반복 시청·청취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랙티브 영화·동화 등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8일 인터랙티브 영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의 영화판이다. 1984년 천재적인 프로그래머가 판타지 비디오 게임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며 자신이 선택한 초현실적인 상황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의 특징은 이용자가 선택에 따라 줄거리가 바뀐다는 점. 이용자는 사소한 아침메뉴부터, 건물에서 뛰어내릴지 말지 생사 여부까지 화면 하단 탭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이용자 선택에 따라 한 시간도 안돼 영화가 끝나기도 하지만,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기도 한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전개 방식 때문에 일반 영화 보다 긴 300분 분량으로 이 작품을 제작했다는 설명이다. 넷플릭스 이용자 사이에선 다양한 결말이 궁금해 계속 되돌려 봤다는 반응이 나온다.

네이버도 최근 인터랙티브 오디오 동화 서비스 '동화 만들기'를 출시했다. 동화만들기도 이용자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달라진다.

네이버는 아동 전문 출판사 아울북과 함께 '피노키오', '아기돼지 삼형제', '백설공주' 등 동화 20편을 선보인다. 이는 네이버 클로버 앱이나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들을 수 있다.

동화 만들기에선 이야기의 중요한 순간마다 주인공의 행동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아이의 선택에 따라 이후의 줄거리가 달라진다. 캐릭터와 대화하듯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확장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터랙티브 포맷을 발전시키면 추리 소설 등의 성인 대상 콘텐츠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추후에는 창작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제작 플랫폼을 오픈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외 퀀틱 드림이 만든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도 올해 인터랙티브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다.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관계 및 인권 등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소재로 화제를 모았다. 이용자 선택과 진행 성과에 따라 줄거리와 결말이 바뀌는 방식이 적용됐다. 이 게임은 지난 5월 출시돼 5개월만에 판매량이 200만장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인터랙티브가 콘텐츠가 새로운 형식은 아니지만 그래픽·음성 인식 기술이 진화했고, 넷플릭스가 본격 뛰어들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래픽, 음성 인식 기술 등이 그동안 많이 발전해 이용자에게 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몰아보기' 인기를 주도한 넷플릭스가 시도한 포맷이라는 점에서 트렌드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








아이뉴스24 TV